키움 손혁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키움 손혁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부상으로 오랫동안 자릴 비웠던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이 1군 복귀 시동을 걸었다. 퓨처스 연습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5이닝을 문제없이 소화했다. 키움은 서두르지 않고 9이닝 외야 수비까지 소화할 정도로 준비된 뒤 1군에 부를 계획이다.

키움 손혁 감독은 8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전을 앞두고 “임병욱이 전날 퓨처스 연습경기에서 5이닝 동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뛰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임병욱이 출전한 경기는 인천 독립야구단 웨이브스와 연습경기다.

임병욱은 시즌 개막 직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5월 16일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기습번트를 대고 달리다 햄스트링에 통증 느껴 교체됐다. 이후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해 재활을 시작했고, 7월 말부터 기술훈련을 시작해 8월 7일 첫 실전에 나섰다.

키움은 임병욱을 서둘러 1군에 부르지 않을 계획이다. 박준태가 중견수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김혜성도 외야 겸업을 시작해 외야 사정이 급하지 않다. 손 감독은 “9이닝을 한번은 소화해야 한다. 2군에서 이제 지명타자로 나온 상황이라, 5이닝 수비하는 걸 보고 7이닝, 9이닝도 문제없으면 부르려고 한다”고 밝혔다.

1군 선수단 합류 시점은 퓨처스 경기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손 감독은 “다음 주에 퓨처스 연습게임을 잡아뒀는데, 장마철이라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만약 퓨처스 경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1군에 불러서 차근차근 준비하게 할 생각”이라 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김혜성(2루수)-김하성(유격수)-에디슨 러셀(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박병호(1루수)-박동원(포수)-허정협(좌익수)-전병우(3루수)-박준태(중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틀간 휴식을 취한 러셀과 박동원이 라인업에 복귀했고, 박병호를 5번에 배치한 라인업이다. 서건창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손 감독은 러셀을 지명타자로 배치한 데 대해 “이틀간 쉬고 해서 오늘은 지명타자로 나가고, 내일부터 다시 수비수로 나간다”며 “아무래도 피로할 것이다. 낯선 환경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다. 9개월 동안 경기를 하지 못한 것도 있고, 시차 문제도 있다”로 설명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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