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 '이.승.기'('이'때 '승'리의 추는 '기'울었다)는 어제 KBO 리그 승리 경기 중에서 가장 승리 확률을 많이 끌어올린 선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경기 : 7월 8일 고척 삼성-키움전
상황 : 7회 말 무사 1, 2루 볼카운트 3-2(7구)
타자 : 키움 이정후(vs. 삼성 장필준)
결과 : 우익수 뒤 홈런
승리 확률 상승 : 38.8% → 79.1% (40.3%p 상승)
거포가 된 '4번 타자' 이정후(22·키움 히어로즈)가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해냈다.
키움은 7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6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6회 초까지 6-0으로 지고 있던 키움은 경기 중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잡았다.
이날 가장 중요한 장면은 7회에 나왔다. 6회 박병호의 3점 홈런으로 추격한 키움은 7회 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전병우와 서건창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키움은 6-4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2017년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키움은 안우진과 조상우를 투입하며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홈런 14개를 기록했던 이정후는 올 시즌 눈에 띄게 향상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56경기에 나온 이정후는 벌써 9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순수장타율(ISO)은 제이미 로맥(14위), 최형우(17위), 김재환(19위)보다 높은 10위(0.251)에 올랐다.
글/그래픽 :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