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진(사진=한화 이글스)
오선진(사진=한화 이글스)

[엠스플뉴스]

* '이.승.기'('이'때 '승'리의 추는 '기'울었다)는 어제 KBO 리그 승리 경기 중에서 가장 승리 확률을 많이 끌어올린 선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경기 : 7월 7일 대전 롯데-한화전

상황 : 12회 말 1사 1루 볼카운트 2-1(4구)

타자 : 한화 오선진(vs. 롯데 박시영)

결과 : 좌익수 뒤 홈런

승리 확률 상승 : 20.9% → 100% (79.1%p 상승)

생일을 맞이한 오선진(31·한화 이글스)의 자축포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쓴 막장 드라마의 엔딩이 됐다.

한화는 7월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7-6 한 점 차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리드하던 9회 동점을 내준 후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펼친 한화는 결국 마지막으로 웃는 자가 됐다.

이날 경기의 주요 순간은 모두 11회 이후 나왔다. 4-4로 맞서던 11회 초 2사 2루에서 롯데 김준태가 우익수 앞 안타로 이날 첫 리드를 잡았다. 한화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11회 말 2사 1, 2루에서 송광민이 초구를 곧바로 공략해 좌익 선상으로 나가는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승부는 결국 12회 결정됐다. 12회 초 롯데가 허일의 역전타로 경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의 주인공은 허일이 아니었다. 12회 말 강경학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오선진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날린 것이다.

경기를 끝낸 주인공인 오선진은 7월 7일이 자신의 31번째 생일이었다. 생일을 자축하는 홈런포가 20% 남짓 되던 한화의 승리 확률을 단번에 끌어올린 결정적 순간이었다.

글/그래픽 :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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