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홈런을 기록한 김태진(사진=NC 다이노스)
동점 홈런을 기록한 김태진(사진=NC 다이노스)

[엠스플뉴스]

* '이.승.기'('이'때 '승'리의 추는 '기'울었다)는 어제 KBO 리그 승리 경기 중에서 가장 승리 확률을 많이 끌어올린 선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경기 : 7월 5일 창원 KIA-NC전

상황 : 9회 말 1사 1루 볼카운트 1-0(2구)

타자 : NC 김태진(vs. KIA 문경찬)

결과 : 우익수 뒤 홈런

승리 확률 상승 : 10.6% → 58.0% (47.4%p 상승)

9회 말이 시작되기 전 스코어는 6-1. 누가 봐도 이미 승기가 기운 상황이다. 하지만 1위 팀 NC 다이노스는 0.8%의 확률을 뒤집어버렸다.

NC는 7월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 말 대거 6득점을 거두며 역전승을 따냈다. 다른 투수도 아닌 KIA의 필승조 전상현과 문경찬을 상대로 거둔 역전승이기에 의미가 컸다.

8회까지 2-1 한 점 차 KIA의 리드로 진행되던 경기는 9회 갑자기 요동쳤다. 9회 초 NC 마무리 원종현이 난조를 보였다. 원종현은 최원준에게 적시타, 나주환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분위기를 KIA쪽에 완전히 내줬다.

9회 말 공격이 시작될 때 NC의 승리 확률은 단 0.8%였다. 모두가 KIA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하지만 KIA 전상현이 애런 알테어와 양의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여기서 박석민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스코어는 6-4 두 점 차가 됐다.

KIA는 부랴부랴 마무리 투수 문경찬을 냈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인 문경찬이지만 7번 강진성을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노진혁에게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등장한 김태진이 문경찬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기록했다.

NC는 흔들린 문경찬을 끝까지 괴롭혔다. 2사 1루에서 등장한 3번 나성범이 우익 선상으로 빠져나가는 끝내기 3루타를 때려낸 것이다. NC는 이날 엄청난 뒷심을 보여주면서 '역시 1위는 1위다'라는 말이 나오게 했다.

글/그래픽 :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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