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함덕주(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함덕주(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투수 함덕주가 팀 불펜진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으로 시즌 6세이브째를 달성했다. 함덕주는 적성에 맞는 듯한 마무리 보직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함덕주는 6월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8회 초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1.2이닝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5대 1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팀 불펜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두산은 이날도 경기 막판 골머리를 앓았다. 8회 초 올라온 필승조 이현승과 윤명준이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이었다. 결국, 두산이 5대 1로 앞선 8회 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두산 벤치는 마무리 함덕주 조기 투입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함덕주는 대타 황대인과 한승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만루 위기를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이후 9회 초에도 올라온 함덕주는 삼진 2개를 포함한 깔끔한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 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 이영하가 자기 역할을 잘 소화했다. 함덕주가 위기 상황에서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양찬열도 신인답지 않은 활약으로 데뷔 첫 안타를 날렸는데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함덕주는 13경기에 등판해 1승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1.84 14탈삼진 3볼넷의 완벽투를 펼쳤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기존 마무리 이형범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주는 분위기다.
함덕주는 “오늘(5일) 경기 7회에 벤치에서 8회부터 등판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코치님과 (박)세혁이 형이 최악의 경우가 만루 홈런으로 동점이니까 그냥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넣어보자고 얘기해 자신 있게 던져 막을 수 있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함덕주는 마무리 보직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내비쳤다. 최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함덕주는 향후 선발 보직을 향한 욕심까지 보이기도 했다.
함덕주는 “마무리 투수라는 부담감은 여전히 느껴진다. 1군으로 돌아온 (김)강률이 형이 공이 빠르고 경험도 많으니까 이제부터 잘 던진 다음 마무리 투수를 맡아줬으면 좋겠다(웃음). 내가 마무리 자리를 맡으면 약간 불안한 느낌이 있지만, 주어진 임무라면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도록 공을 던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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