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라모스(사진=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사진=LG 트윈스)

[엠스플뉴스]

시즌 초반 LG 트윈스 타선을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라모스(25)의 활약에 미국 현지 언론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 시즌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제 역할을 찾았으리란 전망이었다.

미국 콜로라도 지역 언론인 '덴버 포스트'는 6월 4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는 라모스를 방출해서는 안 됐다'는 제목으로 라모스의 KBO 리그 활약상을 소개했다. 라모스는 4일 경기까지 타율 0.363 10홈런 22타점 OPS 1.180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이지만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매체는 라모스가 KBO 리그에서 날아다니는 현 상황에서 콜로라도 구단이 굉장히 아쉬워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록 KBO 리그가 메이저리그도 아니고 일본만큼 수준이 높지도 않지만, KBO 리그의 투수들을 유소년 선수로 만들어버리고 있다"며 라모스가 무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지난 2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라모스를 지켜봤던 사람들은 라모스가 LG와 계약했을 때 엄청난 활약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삼진이 많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입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이어갔다.

라모스는 지난해 콜로라도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309 30홈런 105타점 OPS 0.980을 기록하며 거포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라모스가 뛰었던 퍼시픽코스트리그가 리그 OPS 0.831을 기록한 타고투저이기는 했지만, 라모스는 거기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덴버 포스트'는 콜로라도가 라모스를 한국으로 보낸 것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팀에 남았다면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그리고 확장된 30인 로스터를 통해 기회를 많이 얻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라모스가 주전 1루수 대니얼 머피의 훌륭한 백업 선수가 됐거나, 토드 헬튼의 은퇴 이후 공석이었던 콜로라도의 1루수 자리의 대안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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