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야수 김재환이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사진=두산)
두산 외야수 김재환이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사진=두산)

[엠스플뉴스=수원]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이 개인 통산 1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치열한 난타전 끝 속에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김재환은 고생한 팀 투수진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김재환은 6월 5일 수원 KT WIZ전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볼넷 4득점으로 팀의 14대 8 대승에 이바지했다.

1회부터 김재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김재환은 1회 초 2사 1루에서 KT 선발 투수 김 민의 초구를 통타해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150번째 아치였다.

김재환은 3회 초 1타점 좌전 적시타, 4회 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2타점을 추가했다. 6회 초에도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한 김재환은 이날 4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총 14득점으로 타선이 불을 뿜었지만, 팀 투수진이 8실점으로 흔들리며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대량 득점이 아니었다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었다.

경기 뒤 만난 김재환은 “오늘 선수들이 모두 고생한 경기다. 쉽지 않은 경기였음에도 하나로 뭉쳐 이길 수 있었다. 1회 초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노렸는데 실투가 들어와 운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최근 몸 상태도 그렇고 타격감이 썩 좋다고 말할 순 없다. 스윙 밸런스가 조금씩 안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개인 통산 150홈런을 달성한 김재환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에 대한 질문에 “당장 떠오르는 홈런은 2016년 대타로 나와 때렸던 만루 홈런”이라고 답했다. 김재환은 2016년 4월 2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8대 2 승리)에서 7회 말 대타로 나와 투수 이재우 상대 초구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근 팀 마운드 부진과 관련해 김재환은 팀 동료들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김재환은 “우리 투수들도 잘하려고 하는데 안 풀릴 듯싶다. 아직까지 시즌 초반이지 않나. 타자들이 지금 잘 풀어가고 있지만, 나중엔 투수들이 우리를 도와줄 거다. 그런 상황을 신경 쓰지 말고 서로 도와가며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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