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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의 골든크로스] 화려한 조명 기다릴 돌부처 “‘9회’는 오승환의 것”

  • 기사입력 2020.06.04 11:00:02   |   최종수정 2020.06.04 10: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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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 이번 주부터 1군 동행 시작
-6월 9일 대구 키움전에서 오승환 엔트리 등록 계획
-3일 불펜 투구 40구 소화 “80% 정도 올라와, 편안한 상황에서 먼저 내보낼 듯”
-오승환 합류로 삼성 철벽 불펜 더 강화, 예비 전력 장필준·심창민도 기대

 

미소가 잦아진 돌부처(사진=엠스플뉴스)

이제 미소가 잦아진 돌부처(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6월 2일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잠실구장에 도착하자 수많은 카메라가 한 선수만을 향했다. 1군 엔트리 포함이 아닌 1군 선수단과 동행에도 그 한 선수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긴 재활 기간에도 더 두꺼워진 몸을 자랑한 그 선수는 바로 ‘돌부처’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국외 원정 도박 징계(72경기 출전 정지)가 끝난 뒤 6월 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삼성은 오승환의 1군과 야간 경기 적응을 위해 2일부터 동행하기 시작했다. 오승환은 퓨처스리그 등판 없이 곧바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실전 등판이 굳이 필요 없어도 된다는 벤치의 믿음이 담겼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은 검증할 게 없는 선수라 곧바로 1군에 등록할 계획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5월 이후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착실하게 훈련에 매진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금방 감각을 회복해 제 기량을 보여줄 거다. 오승환에게 따로 한 얘기는 없다. 오승환은 오승환이다. 마운드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줄 거로 믿는다. 훈련장에선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그래도 오승환은 '9회' "편안한 상황에서 먼저 나갈 계획"

 

긴 재활 기간에도 오승환의 몸은 더 두꺼워졌다. 그만큼 완벽한 자기 관리를 보여준 오승환이다(사진=삼성)

긴 재활 기간에도 오승환의 몸은 더 두꺼워졌다. 그만큼 완벽한 자기 관리를 보여준 오승환이다(사진=삼성)

 

오승환은 6월 3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불펜 투구까지 소화했다. 총 40구의 불펜 투구를 소화한 오승환은 화려한 조명이 기다릴 다음 주 복귀전까지 차근차근 과정을 밟고 있다. 오승환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삼성 정현욱 투수코치도 “9회는 오승환의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승환이가 불펜 투구에선 아무래도 힘을 다 쓰지 않고 조심스럽게 던진 느낌이 있었다. 컨디션은 80% 정도로 올라온 듯싶다. 실전 마운드에 올라가 긴장감을 느끼며 던진다면 더 좋아질 거로 본다. 처음부터 곧바로 세이브 상황에서 올리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도 오승환이라면 경기 상황에 상관없이 ‘9회’에 올려야 하지 않겠나. 우선 편안한 상황에서 공을 던지게 할 계획이다. 정 코치의 말이다.

 

허삼영 감독도 다음 주 곧바로 오승환을 세이브 상황에 올리는 건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허 감독은 “불펜 투구로 모든 구종을 테스트했고 준비가 잘 이뤄지는 상황이다. 오승환 복귀 시 현재 필승조인 최지광과 우규민을 1이닝씩 당겨 활용하는 방향이 될 거다. 물론 오승환이 오자마자 9회 세이브 상황에 올라가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편안한 상황에서 먼저 등판해 적응한 뒤 마무리 보직으로 갈 수도 있다. 상황과 변수를 고려해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합류로 팀 불펜진의 견고함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12승 14패로 단독 6위에 올라섰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졌지만, 삼성은 최근 10경기 7승 3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등 요인 가운데 하나는 철벽 계투진이다. 이승현· 최지광· 우규민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필승조에다 제구가 잡힌 좌완 파이어볼러 노성호도 큰 힘이 됐다.

 

삼성의 팀 불펜 지표도 준수하다. 팀 불펜 평균자책 4위(4.95)에다 블론세이브는 단 한 차례도 없다. 팀 승계주자 실점율도 33.3%로 리그 최소 3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오승환까지 합류한다면 ‘7회 전까지 앞서고 있으면 이긴다’라는 자신감이 붙을 전망이다.

 

정 코치는 “오승환이 있고 없고 차이가 정말 크지 않겠나. 후배 불펜 투수들이 자기 뒤에 오승환이 있다고 생각하면 더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 직접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는 걸 지켜만 봐도 후배들이 배울 게 많을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 때 SV 경쟁자' 오승환·우규민 시너지 효과 기대 

 

삼성 투수 우규민은 올 시즌 회춘하는 호투를 펼치고 있다. 오승환의 공백을 잘 메우는 상황이다(사진=삼성)

삼성 투수 우규민은 올 시즌 초반 마무리 자리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다. 오승환의 공백을 잘 메우는 상황이다(사진=삼성)

 

2007년 한 때 리그 세이브왕 경쟁을 펼쳤던 우규민과 오승환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승환 복귀전까지 임시 마무리 보직을 맡은 우규민은 올 시즌 1승 3세이브를 기록하며 자기 몫을 완벽하게 소화 중이다. 오승환과 우규민이 동시에 불펜진에서 뛴다면 리그 수준급 마무리 투수 두 명을 보유한 셈이다.

 

우규민은 시즌 개막 전 분명히 (오)승환이 형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거로 믿는다. 승환이 형이 돌아올 때까지 우리끼리 잘 버티고 있어야 한다. 승환이 형이 돌아오면 8회까지만 잘 막으면 된다. 확실히 불펜진 전체의 부담감이 줄어든다. 승환이 형이 돌아올 때까지 어떤 역할이든 맡아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 불펜진을 향한 긍정적인 전망은 돌아올 예비 자원이 오승환뿐만 아니라 더 있다는 것이다.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보내는 장필준과 더불어 8월 중순 상무야구단에서 제대 예정인 심창민도 있다. 만약 장필준과 심창민까지 합류할 삼성 불펜진을 그려본다면 과거 왕조 시절 정현욱 코치가 속했던 철벽 불펜진이 떠오를 정도다.

 

한 현장 관계자는 “만약 후반기에 오승환과 장필준, 심창민이 모두 합류한 불펜진을 생각한다면 삼성이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벤치에서 6회부터 누굴 쓸지 고민할 듯싶다. 선발 투수가 5회까지 버텨줘도 충분히 승산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이 모든 가정은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이 화려한 조명 아래 안정적인 연착륙을 보여줘야 가능한 일이다. 삼성 팬들은 9회 마운드에 오르는 오승환과 등장곡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울려 퍼지는 라이온즈파크의 풍경, 그리고 경기를 마무리 지은 뒤 포수 강민호와 하이파이브 하는 장면을 애타게 기다릴 것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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