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는 구창모(사진=NC 다이노스)
시즌 초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는 구창모(사진=NC 다이노스)

[엠스플뉴스]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 구창모(23·NC 다이노스)는 현재 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구창모는 5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4승 무패 38탈삼진 평균자책점 0.51로 엄청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투구 분석가인 '피칭닌자' 롭 프리드먼은 6월 1일(이하 한국시간) 구창모의 전날 투구 영상을 올렸다. 구창모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업로드하며 투구를 분석했다.

프리드먼은 구창모가 2회 말 박찬도를 상대한 모습에 주목했다. 구창모는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3구째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속구를 던졌다. 이후 4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구창모의 투구 조합을 분석한 프리드먼은 "예술이다"라며 극찬했다.

또한 2회 말 타일러 살라디노의 헛스윙을 끌어낸 스플리터도 소개했다. 구창모는 2018년 전체 투구의 10.8%였던 체인지업을 지난해부터 거의 던지지 않았다. 대신 스플리터의 비중을 높여 올 시즌에는 전체 투구의 15.5%를 스플리터로 던진다.

구창모의 스플리터에 대해 이야기한 데이비드 애들러(사진=데이비드 애들러 트위터 캡처)
구창모의 스플리터에 대해 이야기한 데이비드 애들러(사진=데이비드 애들러 트위터 캡처)

'MLB.com'의 데이비드 애들러는 프리드먼이 올린 구창모의 스플리터 영상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좌완이 던지는 스플리터를 보니 멋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들은 스플리터를 거의 던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 중에서 스플리터를 던진 선수는 션 두리틀(워싱턴), 콜린 포쉐(탬파베이) 등 5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구사율이 구창모보다 높은 선수는 3명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스플리터를 던지는 좌완 투수가 희귀한 것이다.

한편 앞서 야구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는 5월 29일 구창모를 조명하면서 "레퍼토리는 평범하지만 슬라이더가 뛰어나고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면서 구창모의 슬라이더가 마치 패트릭 코빈(워싱턴)을 연상시킨다고 언급한 바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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