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의 1군 복귀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사진=KT)
유한준의 1군 복귀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사진=KT)

[엠스플뉴스=고척]

KT 위즈 최고참 유한준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고척 키움 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강철 감독은 대타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5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유한준이 오늘 1군에서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내일 한 번 더 체크해 보고 내일도 괜찮으면, 다음 주 화요일 퓨처스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몇 타수 정도 소화한 뒤 올라오게 할 생각”이라 했다.

유한준은 앞서 16일 삼성전에서 주루 도중 허벅지 통증 호소한 뒤 교체됐다. 검진 결과는 허벅지 내전근 근막 부상. 근육에 직접적인 손상이 간 것은 아니지만, 6주간 치료가 필요하단 진단을 받았다. KT는 유한준을 17일 자로 부상자 명단에 올린 뒤 상태를 지켜봤고, 2주가 지난 현재는 타격이 가능한 상태까지 회복했다.

이 감독은 “아직 칠 때 조금은 통증이 남아있다. 러닝까지는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대타만이라도 쓸 수 있으면 좋다. 중요한 타이밍에 하나씩 쳐주면 되니까, 내일 타격해봐서 통증이 없는지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KT는 주포 강백호도 왼쪽 손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또 다른 중심타자 유한준이 돌아오면 경기 후반 타선 운영이 훨씬 수월해진다. 이강철 감독은 “한 번씩 조용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놓는 것도, 대타 감이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찬스 때 아무도 없는 상황이 생긴다”고 했다. 유한준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편 이 감독은 전날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펼친 배정대를 비롯해 심우준, 문상철 등 KT 창단 멤버 야수들을 칭찬했다. 심우준에 대해선 “1번 자리에 가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이 달라졌다”며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문상철에 대해선 “어제 경기에서 제일 활기차게 움직였다. 지난해엔 발이 안 떨어지고 해서 에러가 나오곤 했는데, 어제는 제일 열심히 움직이더라. 보는 사람이 믿음이 간다”며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다”고 했다. 문상철은 이날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투수 쪽은 경기를 하다 보면 점차 자리를 찾을 거로 생각한다. 우리가 내년에도 강팀이 되려면, 결국 야수 쪽에서 선수를 찾아내면서 경기를 계속해야 한다. 부상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를 찾으면서 기회를 주고 자리를 잡아 가면, 주전 선수가 돌아왔을 때 백업 선수가 생긴다. 팀이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 올 시즌은 물론 KT의 미래까지 바라보는 이 감독의 생각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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