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로 복귀한 이정후(사진=엠스플뉴스)
리드오프로 복귀한 이정후(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라인업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팔꿈치 염증이 있는 서건창이 빠지고 이정후가 올 시즌 처음 리드오프로 출전한다. 경기 후반 3루수가 필요한 상황에선 박병호가 임시 3루수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키움 손혁 감독은 5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선발 타순을 공개했다. 이정후가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출전하고 유격수 김하성이 2번에 포진해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올 시즌 22경기 중의 21경기에서 고정 리드오프로 출전한 서건창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손 감독은 “서건창이 어제 밸런스가 깨진 상태에서 송구하다 약간 염증이 생겼다”며 “송구하려면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공격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다행”이라 했다. 이날 서건창은 경기 전 정상적으로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손 감독은 “서건창은 오늘은 대타로 나온다. 서건창이 빠지면서 이정후가 1번으로 나간다”고 전했다.

3번타자는 지명타자 김웅빈, 4번타자는 1루수 박병호, 5번타자는 포수 박동원을 배치했다. 6번 좌익수 김규민, 7번 2루수 김혜성, 8번 3루수 김주형, 9번 중견수 박준태로 이어지는 타순이다.

한편 손 감독은 이날 경기에 한해 박병호를 임시 3루수로 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타자 3루수 테일러 모터는 이날자로 웨이버 공시됐다. 3루수 요원 김웅빈은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또 다른 3루수 요원 전병우는 31일 1군 등록 예정이다. 만약 경기 후반 이택근, 이지영이 대타로 나서면 3루 수비에 구멍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손 감독은 “만약 ‘이머전시(emergency)’ 상황이 생기면 박병호가 3루로 갈 수 있다”며 “청백전에서 박병호가 3루 수비를 준비하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상황이 생길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날 모터와 오주원을 1군에서 말소한 키움은 장거리 타자 허정협과 우완투수 조영건을 불러올렸다. 퓨처스리그에서 5홈런 21타점을 기록한 허정협은 이택근과 함께 백업 1루수와 대타 역할을 맡는다. 조영건은 팔꿈치 통증이 있는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 대신 대체 선발로 나설 예정.

손 감독은 “조영건은 한화전 때 선발 등판 예정이다. 미리 1이닝 정도 경험한 뒤에 던지면 부담이 덜할 거라고 본다. 오늘 등록해서 불펜에 대기한다”고 했다. 145km/h 이상 빠른 볼을 던지고, 2~3가지 변화구도 있어 2군에서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단 설명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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