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전 훈련을 소화하는 한화 선수단(사진=엠스플뉴스)
26일 경기전 훈련을 소화하는 한화 선수단(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대전]

한화 이글스 외국인 좌완투수 채드벨이 LG 트윈스 상대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선다. 채드벨 복귀와 함께 국내 선발자원 김이환이 불펜으로 이동한다. 채드벨 복귀로 한화 마운드의 앞과 뒤가 함께 탄탄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5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이날 시즌 첫 선발등판을 앞둔 채드벨에 관해 브리핑했다. 채드벨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왼 팔꿈치 염좌로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고, 서산 2군에서 훈련하며 시즌 데뷔를 준비했다.

21일 퓨처스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벨은 이날 1군 등록과 함께 첫 선발 등판을 하게 된다. 채드벨과 함께 좌완 이현호도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대신 25일 자로 박주홍과 박한결이 말소됐다.

채드벨은 현재 투구 수를 점차 늘려가는 과정이다. 첫 등판부터 곧바로 많은 공을 던지게 하진 않을 계획이다. 한 감독은 “어느 정도 (투구 수) 커트라인은 정해놨는데, 던지는 상황을 보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며 “100구까지 가진 않을 것이다. 70구 안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화요일 경기라 선발투수가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가면 불펜 부담이 커진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세워뒀다. 시즌 초 채드벨의 빈자리에 대체선발로 나와 좋은 투구를 펼친 김이환이 ‘플러스 원’ 역할을 맡는다. 한 감독은 “김이환을 벨 바로 뒤에다 붙일 생각이다. 불펜에 여유는 좀 있다”고 했다.

김이환은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 3.14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김이환이 불펜으로 이동하면 한화는 더욱 두꺼운 마운드를 구축하게 된다. 선발 조기 강판 시 롱릴리프 역할은 물론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 때 임시선발 역할도 맡길 수 있다. 한 감독은 “(대체선발은) 1순위가 김이환”이라면서도 “다른 선수들도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요일 선발 채드벨이 4일 휴식 뒤 일요일 경기에 등판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 감독은 “지금 투구 개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오늘 던진 뒤 상태를 봐서 괜찮다고 하면 (일요일 기용도) 생각하고 있다”고 알렸다.

채드벨이 없는 가운데서도 한화는 리그 퀄리티스타트 1위(10회), 선발투수 평균자책 3위(3.88)로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려 왔다. 이제 채드벨 복귀와 함께 선발진 강화는 물론 불펜까지 강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틴 결과, 앞과 뒤가 모두 강해진 한화 마운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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