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야수 추재현(사진=엠스플뉴스)
롯데 외야수 추재현(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추재현의 의욕적인 플레이가 롯데 성민규 단장을 웃게 했다. OPS(출루율+장타율)를 중점적으로 보고 트레이드 영입을 추진했던 성 단장의 눈에 걸맞은 팀 청백전 활약상을 보여준 추재현이었다.
추재현은 4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팀 청백전에서 백팀 우익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일 2대 1 트레이드(내야수 전병우-투수 차재용<->외야수 추재현)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롯데 유니폼을 갈아 입은 추재현은 2018 신인 2차 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좌투좌타 외야수다. 신장 179cm로 체구는 다소 작지만, 추재현은 고교 시절부터 타격 정확성과 펀치력을 겸비한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추재현은 81경기 출전 타율 0.286/ 2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10일 롯데 팀 청백전은 MBC SPORTS+를 통해 생중계 됐다. 이날 성민규 단장이 특별 해설로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특히 트레이드로 데려온 추재현의 활약상이 성 단장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날 해설에서 성 단장은 “추재현 선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봤던 타자다. 특히 영화 ‘머니볼’과 같이 OPS 기록에 주목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나이인 강백호와 견줄 OPS 기록이었다. 타율보단 결정적인 상황에서 OPS 능력을 발휘할 거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추재현은 3회 말 해설에 나선 성 단장이 지켜보는 타석에서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이어 7회 말 무사 2, 3루 기회에서 좌중간 적시타로 이날 결승타를 날렸다. 추재현은 8회 말엔 볼넷까지 얻으며 성 단장이 원한 OPS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추재현은 3회 말 3루 주자로 3루 태그 업을 빨리해 아웃 되는 장면까지 보여주며 넘치는 의욕으로 성 단장을 또 웃게 만들었다. 이를 본 성 단장은 “연습 경기라 정확히 안 볼 줄 알고 조금 빨리 뛴 센스 있는 플레이”라며 유쾌한 멘트를 던졌다.
8이닝으로 진행한 이날 경기는 백팀의 8대 1 승리로 종료됐다. 백팀 선발 노경은은 4.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청팀 선발 박세웅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백팀 2루수 안치홍은 솔로 홈런을 포함한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백팀 유격수 마차도는 3-유간 빠지는 어려운 타구를 감각적인 송구로 처리해 감탄사를 불렀다.
김근한 기자 kimger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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