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 백정현(왼쪽)과 원태인(오른쪽)이 4월 3일 팀 청백전에서 투구하고 있다(사진=삼성)
삼성 투수 백정현(왼쪽)과 원태인(오른쪽)이 4월 3일 팀 청백전에서 투구하고 있다(사진=삼성)

[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팀 선배 투수 백정현의 조언으로 깨달음을 얻었다. 속구 구속보단 투구 밸런스부터 신경 쓰자는 조언이었다.
삼성 선수단은 4월 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팀 청백전을 소화했다. 이날 청백전 결과는 7대 2 청팀의 승리였다.
청팀 선발 백정현은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백팀 선발 원태인은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나란히 호투했다. 야수진에선 청팀 중견수 박찬도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백팀 유격수 김지찬이 4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특히 원태인은 속구 최고 구속 147km/h를 찍으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경기 전 팀 선배 백정현이 건넨 조언의 힘이었다.
청백전 소화 뒤 원태인은 “변화구 의존이 아닌 속구로 승부하고 싶었다. 이전엔 속구를 강하게만 던지려고 하니 투구 밸런스도 안 맞고, 제구도 흔들려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싶다. 오늘 경기 전 백정현 선배님이 우선 제구 위주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고 속구로 승부를 하면 좋을 듯싶다고 조언해주셨다. 선배님의 조언처럼 우선 제구에 신경 썼다. 유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밸런스가 잡혔다”라고 전했다.
원태인의 감사 메시지에 백정현은 후배 칭찬에 나섰다. 백정현은 “지난해 시즌 종료 뒤 첫 4이닝 투구를 소화했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점차 이닝을 늘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 경기 전 상대 팀 선발인 원태인 선수에게 몇 마디 조언을 건넸다. 원태인 선수가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라 잘 이해한 듯싶고,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선배로서 뿌듯하다. 개인적인 시즌 준비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원태인도 “밸런스가 잡힌 상태에서 투구하니 구속도 올라와 결과도 좋게 나왔다. 오늘 투구 감각을 잘 기억하겠다. 귀국 뒤 숙소에 사는 선수들과 야간 훈련을 하면며 시즌 준비를 철저히 하는 중이다. 개막 전까지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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