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선수들은 관중 없는 구장에서 훈련만 이어가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선수들은 관중 없는 구장에서 훈련만 이어가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시즌 개막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까닭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3월 31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4월 7일 예정한 구단 간 연습경기를 2주 뒤인 21일로 연기했다. 사상 첫 초·중·고 개학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하는 시점이 중요할 것 같다”며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 대폭 감소와 초·중·고 정상 개학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단 간 연습경기가 뒤로 밀리면서 자연스럽게 정규시즌 개막도 연기됐다. 2020시즌 개막은 4월 말이나 5월 초로 바뀔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시즌이 정상적으로 개막했다면 시끌벅적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2020년의 야구장은 고요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개막보다 건강이 우선인 시기다. 건강관리에 유념하면서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잠실구장에 출입하려면 신분 및 체온 확인을 마쳐야 한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잠실구장에 출입하려면 신분 및 체온 확인을 마쳐야 한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잠실구장은 코로나19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잠실구장 중앙 출입문만 열어놓고 모든 출입자의 신분 확인을 한다. 또한 열감지기로 선수와 관계자들의 체온을 확인한다. 체온이 37.5도가 넘으면 야구장 출입이 불가능하다.

애초 2020시즌 개막일은 3월 28일이었다. 이곳 잠실구장에선 두산이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20년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었다.

4월 1일 LG 트윈스의 오전 훈련이 진행된 잠실구장은 고요했다. 이렇듯 선수들은 관중 한 명 없는 구장에서 훈련만 이어가고 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ro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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