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사진=엠스플뉴스)
KT 이강철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KT WIZ 이강철 감독이 지난해 아쉽게 놓친 5강 티켓을 올 시즌 꼭 잡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KT의 5강 싸움을 위해선 리드오프로 나설 내야수 심우준과 국내 선발진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바라본 이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KT 선수단을 지휘 중이다. MBC SPORTS+는 이 감독을 직접 만나 KT의 올 시즌 전망을 직접 들어봤다.

먼저 이 감독은 지난해 부임 첫 스프링캠프와 비교한 질문에 지난해 캠프에선 주전도 정해지지 않았기에 처음부터 모든 걸 만들어야 했다. 이번 캠프 땐 투수와 야수 파트에서 모두 주전급 선수들이 자기 자리가 생겼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편하게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선수들의 목표 의식과 동기부여가 더 뚜렷하다. 올 시즌 팀이 5강 꼭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KT는 지난해 ‘10승 투수’인 라울 알칸타라 대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새롭게 영입했다. 데스파이네는 2월 26일 NC 다이노스와의 캠프 연습 경기에 첫 실전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가 10승은 보장된 투수였지만, 올 시즌 우리 팀 목표를 지난해보다 더 높게 잡아야 하니까 ‘1선발’급 투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데스파이네 영입이란 모험을 택했다. 데스파이네의 속구 구위와 변화구 제구력이라면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거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형 신인 투수로 주목받는 소형준은 올 시즌 KT 1군 선발진에 곧바로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능력이 된다며 바로 1군에서 투구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가을에 좋아진 박세진도 기대하지만, 소형준도 정신적으로 충분히 준비가 됐다. 대형 신인의 느낌이 온다라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올겨울 새로 합류한 전력도 팀 뎁스를 탄탄하게 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 중간 계투진이 이닝을 많이 소화했다. 이보근의 경우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자기 실력을 보여줄 거다. 또 신인 포수 강현우가 좋은 포수지만, 고졸 신인이기에 허도환과 같은 베테랑 포수 영입도 필요했다. 김성훈은 유격수와 2루수 백업 역할을 맡아 좋은 주루 센스를 보여줄 거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심우준과 국내 선발진의 활약을 5강 싸움의 키포인트로 꼽았다. 이 감독은 야수 쪽에선 심우준이 축이 돼 잘 움직여주길 바란다. 심우준을 1번에서 기용해 주루에서 좋은 역할을 하길 원한다. 그렇게 된다면 팀 득점력이 향상될 거다. 불펜진은 어느 정도 자리 잡았는데 국내 선발진이 5이닝만 잘 막아준다면 우리 팀이 충분히 강한 싸움을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정리=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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