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장수 외국인 다린 러프와 결별 결정
-최종 삭감안 제안 못 받아들인 러프, 삼성도 결단해야 했다
-곧바로 ‘플랜 B’ 가동하는 삼성, 공·수 능력 두루 지닌 새 얼굴 찾는다

삼성이 장수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의 결별을 확정했다(사진=삼성)
삼성이 장수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의 결별을 확정했다(사진=삼성)

[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장수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의 결별을 결정했다. 삼성은 내년 시즌을 러프가 아닌 새 외국인 타자와 함께 보낼 계획이다.

한 외국인 시장 관계자는 12월 23일 엠스플뉴스에 삼성이 최종 제안을 거절한 러프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고 들었다. 곧바로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할 계획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도 엠스플뉴스의 확인 질의에 러프 측에서 구단의 최종 제안에 지금까지 응답이 없었다. 대체 선수를 찾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두고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은 12월 18일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와 총액 95만 달러에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까지 KBO리그 구단들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무(無)계약 구단이었던 삼성은 라이블리와의 재계약으로 한숨을 돌렸다.

라이블리와의 재계약 과제를 마무리한 삼성은 이제 남은 외국인 두 자리를 채워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러프와의 재계약 협상도 중요한 과제였다. 올 시즌까지 3년째 삼성에서 뛴 러프는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138안타/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삼성도 러프가 분명히 좋은 타자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타율(0.333->0.292), 홈런(33개->22개), 장타율(0.605->0.515)이 줄어든 추세와 나이(1986년생)를 고려해 올 시즌 외국인 타자 최고 대우를 받았던 러프의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단 삼성의 자세였다.

러프와 헤어진 삼성, 곧바로 플랜 B 실행한다

러프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곧바로 움직여야 하는 삼성이다(사진=삼성)
러프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곧바로 움직여야 하는 삼성이다(사진=삼성)

최근 삼성은 올 시즌 러프의 연봉인 총액 170만 달러에서 소폭 삭감한 금액을 최종 제안으로 러프 측에 건넸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러프 측에 우리 구단의 최종 제안을 건넸다.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 연말 내로 결정해야 우리도 다른 방안을 찾을 수 있다. 협상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삼성은 지난 주말까지 최종 제안을 받지 않은 러프와의 결별을 결정했다. 러프와의 재계약 협상으로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사실상 미국 이적 시장도 연말 휴무로 문을 닫는다. 곧바로 러프의 대체자를 구하기 위한 빠른 결단이 필요했다.

‘플랜 B’ 실행도 곧바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새 외국인 타자를 찾는 ‘플랜 B’도 다 준비했다. 기량이 좋은 타자 영입 후보들이 의외로 시장에 많이 나왔다. 수비 포지션과 타격 능력 등 어디에 중점을 둘지 세세하게 검토하고 있다. 허삼영 감독님이 하는 야구에 적합한 타자를 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활약하고 삼성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러프와의 이별 선택은 삼성의 큰 결단이다. 삼성은 타격과 수비 능력을 고루 지닌 새 외국인 타자를 데려와 팀 짜임새를 더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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