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코리아, 지난해와 다른 젊고 활기찬 야구로 ABL 호성적

-절치부심한 노경은, ABL 타자들 상대로 경쟁력 있는 구위 선보여

-젊은 유망주들의 타격 활약상, KBO리그 팬들의 관심도 높인다

-질롱코리아, 12월 12일부터 퍼스 히트 원정 4연전…MBC SPORTS+ 위성 생중계


질롱코리아에서 뛰는 노경은(사진=엠스플뉴스)
질롱코리아에서 뛰는 노경은(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서 뛰는 질롱코리아가 완전히 달라졌다. 창단 뒤 곧바로 참가한 지난 시즌 질롱코리아는 7승 33패의 참혹한 성적을 거뒀다. 사우스웨스트 리그 최하위.

그러나 올 시즌 질롱코리아는 12월 9일 기준으로 시즌 5승 7패를 기록 중이다. 어느새 2승만 더하면 지난해 거둔 승수와 동일해진다. 사우스웨스트리그 1위 멜버른 에이시스와 경기 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홈 경기(5승 3패)와 비교해 아쉬운 원정 경기(4패) 성적만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분위기다.

더 젊고 활기차진 질롱코리아, 노경은·박정배 등 연륜까지 더했다

질롱코리아의 달라진 상승세는 팀 구성 변화에 있다. 지난해 방출 선수와 베테랑 선수 위주의 구성으로 쓴맛을 본 질롱코리아는 올 시즌엔 KBO리그 구단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더불어 실전 경기 출전이 필요한 유망주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여기에 베테랑 투수 노경은과 메이저리그 소속 내야수 배지환까지 참가해 전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특히 노경은은 1년을 통째로 쉰만큼 더 싱싱해진 어깨를 자랑했다. 노경은은 9일 기준으로 15이닝 이상 던진 선발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 2.16로 4위에 올랐다. 볼넷(5개)과 삼진(13개) 비율도 뛰어난 수치다. 노경은은 올 시즌 구단 밖에서 연구한 투구 자세와 커브, 너클볼 등을 적극적으로 실험하며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고 있다. 내년 시즌 롯데 선발진 한축을 담당해야 할 상황에서 노경은은 호주에서 몸 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비시즌 야구 시청 욕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2020년을 미리 볼 수 있단 점도 야구팬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이는 분위기다. 노경은의 구위와 고승민과 허일, 전병우 등 젊은 야수들의 활약을 보고 싶은 롯데 자이언츠 팬, 그리고 박주홍의 선발 등판을 지켜보는 한화 이글스 팬, 백승현과 홍창기 등 야수진 원석들의 성장을 엿보는 LG 트윈스 팬 등 다양한 구단의 팬들의 욕구를 충족해주는 장소가 바로 호주프로야구 무대다.

화끈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질롱코리아를 보며 가장 미소 짓는 구단 팬들은 바로 LG와 키움 히어로즈다. LG 소속 홍창기는 타율 0.400/ 14안타/ 1홈런/ 6타점, 키움 소속 김주형은 타율 0.375/ 15안타/ 2홈런/ 9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투수 박정배도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박정배는 은퇴 대신 현역 생활 연장을 바라보며 질롱코리아 입단을 선택했다. 박정배는 “아직 현역 은퇴는 이르다. 조금 더 도전해보고 싶다. 질롱코리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KBO리그에 복귀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홈 4연전 소화 뒤 휴식을 취하는 질롱코리아는 12월 12일부터 퍼스 히트와의 원정 4연전에 나선다. 특히 원정 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기에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MBC SPORTS+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질롱코리아의 퍼스 히트 원정 4연전(한국시간으로 12~14일은 오후 9시, 15일은 오후 6시부터 시작)을 모두 위성 생중계할 계획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