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리틀야구 시절의 김성훈.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유망주였다(사진=엠스플뉴스)
남양주 리틀야구 시절의 김성훈.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유망주였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성훈이 향년 21세로 사망했다.

김성훈은 11월 23일 오전 광주광역시 한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채 발견됐다. 한화 관계자는 “김성훈이 서산 마무리캠프를 마친 뒤 부모님이 사는 광주로 내려가 있었다. 오늘은 할머니 댁에 갈 예정이었다던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탄식했다. 경찰이 정확한 사인과 경위를 조사중인 가운데, 실족에 의한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은 한화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 유망주였다. 남양주 리틀야구단 시절부터 타격과 투수에 모두 능한 야구천재로 이름을 날렸다. 리틀야구 사상 최초의 ‘3연타석 홈런’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해선 첫해 바로 1군 캠프 명단에 합류할 만큼 기대가 컸다. 지난 시즌 10경기 평균자책 3.58로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도 스프링캠프 선발투수 경쟁에서 승리해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내년 시즌에도 한화 선발 경쟁을 펼칠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채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너무 일찍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김성훈은 김민호 KIA 타이거즈 수비코치의 아들로 ‘2세 야구인’이다. 갑작스런 비보에 김 코치는 물론 한화 구단 모두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다. 한국어엔 자식을 잃은 부모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그 비통한 심정을 언어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유족과 고인을 위해서라도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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