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 길이 활짝 열렸다(사진=SK)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 길이 활짝 열렸다(사진=SK)

[엠스플뉴스]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길이 열렸다. SK 와이번스가 김광현의 국외진출을 허락하는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SK는 11월 22일 오후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SK는 2019 WBSC 프리미어12가 끝난 뒤 김광현과 면담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확인했고, 여러 차례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결론을 내렸다.

SK는 “KBO 첫 사례라는 부담, 팀 경기력 저하 우려 등 많은 부분을 고민했고 야구계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 SK 팬들의 바람 등을 여러 경로로 파악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는 김광현의 국외 진출을 허락하게 된 이유로 “2007년 입단 이후 올해까지 13시즌 동안에 4차례 우승을 이끈 팀 공헌도, 원클럽맨으로서 그동안 보여준 팀에 대한 강한 애정, SK 출신 첫 메이저리거 배출에 대한 팬들의 자부심” 등을 들었다.

김광현 영입에 관심을 가진 메이저리그 구단은 최소 5곳 이상. 프리미어12 서울라운드 때는 14개 이상 구단이 고척돔을 찾아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봤다. 특히 중부지구 2개 구단과 서부지구 2개 구단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 구단 스카우트는 SK 구단의 발표가 전해진 뒤 “이제부터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경쟁이 치열해져, 어떤 팀이 승리할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예상했던 포스팅 금액으로는 잡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라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SK는 김광현 선수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사무국에 통보하도록 KBO에 요청할 예정이다. 향후 절차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진행된다.

한편,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간직해온 나의 오랜 꿈이다. 구단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이 자리를 빌려 팬들의 응원과 지지에 대해서도 정말 감사 드린다. 앞으로 한국야구와 SK 팬들의 자부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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