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 4명을 내주고 한 명의 영입도 없이 마무리했다(사진=엠스플뉴스)
두산이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 4명을 내주고 한 명의 영입도 없이 마무리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양재동]

두산 베어스가 또 2차 드래프트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 4명을 뺏긴 두산은 단 한 명의 영입도 없이 2차 드래프트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11월 20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이현호와 변진수, 강동연, 그리고 외야수 정진호를 다른 팀에 내줬다.
이날 2차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올 시즌 성적 역순인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KT WIZ-NC 다이노스-LG 트윈스-SK 와이번스-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순으로 이뤄졌다.
두산은 1라운드에서 곧바로 투수 변진수(KIA 타이거즈)와 강동연(NC 다이노스)이 나가는 걸 지켜봤다. 이어 2라운드에선 외야수 정진호(한화 이글스), 3라운드에선 이현호(한화 이글스)가 지명 받았다. 이렇게 4명의 선수가 빠져 나가는 사이 두산은 단 한 번도 영입을 위해 손을 들지 않았다.
두산 관계자는 드래프트 뒤 “우리가 생각했던 투수 한 명 이미 빠져나갔기에 지명을 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많아 봤자 1명을 지명할 거로 계획을 짰다. 나간 선수들은 아쉽지만, 이적한 팀에서 자리를 잘 잡길 응원 하겠다”고 전했다.
두산은 이번에도 전력 유출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 KIA는 최근 몸 상태가 안 좋았던 불펜 투수 변진수를 꼼꼼하게 확인한 다음 영입했다. NC도 150km/h에 가까운 강속구를 보유한 투수 강동연을 망설임 없이 1라운드에서 뽑았다.
한화가 가장 알짜배기 선수를 영입했단 평가다. 한화는 투수 이현호와 외야수 정진호를 뽑으며 즉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두산에 계셨던 한용덕 감독님의 의견을 반영해 즉시 전력감으로 보탬이 될 두 선수를 뽑았다. 좌완 선발 투수가 부족했고, 외야수 보강도 필요했다”며 지명 배경을 밝혔다.
2차 드래프트에서 연이은 피해를 본 두산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 시행을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했으면 좋겠다. 원래 취지와 다른 결과가 계속 나오는 분위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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