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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2차 드래프트’ 명단 살펴보니…‘긁지 않은 복권’ 눈에 띄네

  • 기사입력 2019.11.14 08:55:05   |   최종수정 2019.11.14 09: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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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2020 KBO 2차드래프트’ 열린다

-역대 2차 드래프트 성공작 많아…금민철, 박진우, 유민상, 강지광이 최근 사례

-투수는 베테랑 불펜 투수 눈길, 포수 중엔 백업 포수감 여럿

-베테랑 내야수도 40인 보호명단 제외돼

 

NC 이재학은 역대 2차 드래프트 최고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사진=엠스플뉴스)

NC 이재학은 역대 2차 드래프트 최고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2017년 열린 ‘2018 KBO 2차 드래프트’는 여러모로 역사에 남을 만했다.

 

당시 2라운드에서 KT 위즈에 선택받은 금민철은 2018시즌 풀타임 선발로 156이닝을 던졌고,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까지 취득했다. NC 다이노스로 유턴한 박진우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A급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긴 유민상도 올해 중심타자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고, SK 와이번스가 야수로 선택한 강지광은 평균 150km/h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변신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오현택은 지난 시즌 특급 셋업맨으로 활약했고, ‘작은 이병규’도 이대호와 함께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NC 유원상, 롯데 고효준도 1군 불펜에서 자주 모습을 보였다. 삼성 손주인은 2루수 백업으로, SK 허도환은 포수 백업으로 힘을 보탰다.

 

좀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도 성공사례는 차고 넘친다. 역대 첫 2차 드래프트에서 NC가 지명한 이재학은 2013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KT도 창단 초기 이진영, 이상화 등을 영입해 효과를 봤다. 롯데 김성배, 두산 정재훈도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뒤 반등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과 양현도 2차 드래프트 출신이다.

 

2차 드래프트에서 구단별 보호명단에 넣을 수 있는 선수는 총 40명. 40명 정도면 즉시전력감을 묶어 두기에 충분할 것 같지만, 실제론 앞서 나열한 것처럼 2차 드래프트 ‘대박’ 사례가 적지 않아 구단마다 보호명단 작성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특히 두산, 키움처럼 선수층이 두텁고 유망주가 많은 구단은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오는 선수보다 빠져나가는 선수가 많아 더 고민이다.

 

“유망주 대부분 묶여…베테랑, 기량 떨어진 선수 위주”

 

2018 2차 드래프트에서 SK가 선택했던 강지광. 올 시즌 150km/h를 던지는 투수로 변신했다(사진=SK)

2018 2차 드래프트에서 SK가 선택했던 강지광. 올 시즌 150km/h를 던지는 투수로 변신했다(사진=SK)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2차드래프트를 앞두고, 10개 구단은 40인 보호명단을 작성해 10일 KBO에 제출했다. KBO는 이를 바탕으로 11일 2차 드래프트 대상 선수 명단을 각 구단에 통보한 상태다. 드래프트가 열리는 20일까지, 구단들은 매일 회의를 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과연 올해 2차 드래프트에서도 NC 이재학 같은 ‘대박’이 터질 수 있을까. 여러 구단 관계자의 말을 종합했을 땐 쉽지 않은 분위기다. 입단 2년 이내 저연차 선수가 ‘자동보호’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신인 드래프트 때 놓쳤던 유망주를 데려오는 식의 ‘2차 신인지명’이 불가능해진 탓이다.

 

모 구단 육성파트 담당자는 40인에서 제외된 선수 명단을 보면,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구단마다 유망주로 분류할 만한 선수는 대부분 묶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베테랑 선수나 수술 뒤 재활 중인 선수, 최근 기량이 떨어져 주전 자리를 뺏긴 선수 위주라고 전했다.

 

투수 쪽에선 수도권 구단 베테랑 불펜 투수 A와 선발-불펜을 오가는 좌완투수 B가 여러 구단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A는 최근 크게 부진했지만, 지난해까지 활약이 좋았고 건강과 구위도 이상이 없다. 다만 불펜 투수층이 두터운 팀 전력상 현 소속팀에선 앞으로 많은 기회를 얻긴 어려울 전망이다.

 

좌완투수 B는 원래 불펜 요원으로 분류됐지만, 선발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마운드가 약한 팀에선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또 이미 군복무도 마쳤고 부상 재활까지 마친 우완투수 C도 구단에 따라선 관심을 가질 만한 선수다.

 

최근 들어 관심이 커진 포수 쪽엔 1군 주전포수 감은 없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수도권 모 구단은 아예 올해 1군에서 뛰었던 포수 중에 주전포수 하나만 40인 보호명단에 묶었다. 나머지 포수는 다른 팀이 큰 매력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투수와 내야수 유망주를 지키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수 D의 경우 최근 폼이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장타력과 프레이밍 능력이 있는 만큼 새로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 구단 포수 유망주 E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F도 매력적인 선수다. F의 경우엔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재능을 인정받은 만큼, 공격형 포수로 잠재력이 있단 평가다.

 

베테랑 내야수, 파워히터 외야수 눈길

 

KBO는 11일 2차 드래프트 대상선수 명단을 10개 구단에 통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20일 2차 드래프트가 진행된다(사진=엠스플뉴스)

KBO는 11일 2차 드래프트 대상선수 명단을 10개 구단에 통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20일 2차 드래프트가 진행된다(사진=엠스플뉴스)

 

내야수 쪽으로 눈을 돌리면, 젊은 선수보단 30대 후반에 접어든 스타 출신 베테랑 선수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대타 혹은 지명타자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 높은 몸값과 최소 1억원의 보상금을 생각하면 선뜻 이름을 부르기 쉽지 않다. 전문 지명타자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최근 야구 트렌드도 이들의 이적을 막는 장애물이다.

 

한편 주전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은 수도권 구단 코너 내야수 H는 예상과 달리 40인 보호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과 함께, 팀내 포지션 경쟁자들의 기량이 확실한 믿음을 줄 정도는 아니란 판단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야수 중엔 한때 1군 주전으로 활약했던 지방구단 베테랑 외야수가 눈길을 끈다. 이중 I는 외야는 물론 내야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야수진 뎁스가 얇은 팀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로 파워가 뛰어난 수도권 구단 외야수 J도 타선의 힘이 부족한 팀에서 긁어볼만한 로또다.

 

모 구단 핵심 관계자는 “개인적 생각이지만 올해는 1라운드에서 3억원을 주고 데려올 만한 선수는 없다고 본다”고 박한 평가를 했다. 반면 지방구단 관계자는 “포수와 외야수 중에 관심가는 선수가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차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현재 논의 중인 트레이드는 물론 FA 영입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모든 구단이 촉각을 곤두 세우는 분위기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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