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호 출범’ 삼성 라이온즈, 비시즌 전력 보강 움직임
-“외부 FA보단 2차 드래프트·트레이드에 초점”
-“주전급 트레이드, 구단 시각 차 커 금방 성사되기 힘들다.”
-2투수·1타자 복귀하는 삼성, 라이블리·러프는 재계약 추진

삼성은 허삼영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내년 시즌 대비 전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사진=삼성)
삼성은 허삼영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내년 시즌 대비 전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사진=삼성)

[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올겨울은 당분간 잠잠할 전망이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선수가 없는 데다 외부 FA 영입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 삼성은 외부 영입보단 곧 열리는 2차 드래프트와 트레이드에 초점을 맞춘 비시즌 전력 보강에 나선단 계획이다.

삼성은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쓴맛을 봤다. 올 시즌 기존 3년 계약이 끝난 김한수 전 감독은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났다. 삼성은 오랜 기간 전력분석을 담당한 허삼영 신임 감독을 깜짝 선임하며 새로운 삼성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삼성은 외부 FA 시장의 큰 손이었다. 삼성은 2017시즌 전 내야수 이원석과 투수 우규민, 그리고 2018시즌 전 포수 강민호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지난해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김동엽을 얻었다.

하지만, 올겨울 FA 시장에서 삼성은 지갑을 열지 않을 전망이다. 팀 사정에 맞는 마땅한 영입 자원이 보이지 않는 데다 A급 FA 선수들은 원소속팀 구단에서 일찌감치 내부 단속에 나섰다.

삼성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선 외부 FA 시장에 참전할 생각은 없다. 20인 보호 명단 외 선수를 주고 데려올 만큼 우리 팀에 맞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선수들도 있지만, 원소속 구단이 내부 FA로 잡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경쟁까지 펼치면 출혈이 크다. 시장가 이상으로 돈을 쓸 수도 있다. 우리 구단은 우선 내부 전력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2투수·1타자 복귀할 삼성, 라이블리와 러프는 재계약 추진

삼성은 시즌 중반 영입된 투수 라이블리와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사진=삼성)
삼성은 시즌 중반 영입된 투수 라이블리와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사진=삼성)

외부 FA 보강보단 11월 20일 열리는 2차 드래프트와 트레이드에 더 초점을 맞춘단 삼성의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 40인 보호 명단을 작성하며 전략을 짜고 있다. 그리고 트레이드도 어떤 구단이든 다 열려 있다. 최근 얘기가 오갔지만, 트레이드 대상 선수를 두고 구단마다 시각차가 크다. 특히 주전급 선수의 트레이드는 금방 이뤄지긴 힘들 듯싶다고 귀띔했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구성도 2투수·1타자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올 시즌 막판 외야수 맥 윌리엄슨을 영입하며 1투수·2타자 체제를 시험한 바 있다. 하지만, 선발 마운드 보강이 먼저라고 판단한 삼성은 감독까지 직접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건너가 투수 영입 후보군을 직접 살피고자 한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투수 벤 라이블리와 내야수 다린 러프는 재계약 대상자다.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라이블리는 9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 3.95 58탈삼진을 기록했다. 러프는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138안타/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관계자는 내년 시즌엔 투수 2명과 타자 1명으로 다시 외국인 선수진을 운영할 계획이다. 1순위까진 아니더라도 현재 도미니카 리그에서 뛰고 있으니까 감독이 직접 투수 후보군을 보는 게 낫지 않겠나. 가장 재계약 가능성이 큰 선수는 라이블리다. 물론 재계약 연봉 조건이 맞아야 한다. 러프의 경우에도 재계약을 먼저 고려하지만, 더 좋은 카드가 존재한다면 교체 가능성도 있다. 시장 상황을 보고 면밀하게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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