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사진=강명호 기자)
정해영 (사진=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 KIA 타이거즈 2020년 신인 선수 가운데 1차 지명을 받은 정해영(광주제일고등학교)이 프로 데뷔 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오르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29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과 광주일고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한체육회의 '2019 개도국 선수 초청 합동훈련'의 일환으로 대한야구협회가 주관해 개최됐다.

라오스 대표팀은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약 열흘간 광주제일고 야구부와 함께 훈련했다. 마지막 날인 이날 일정을 총결산하는 행사로 양 팀의 맞대결이 열린 것이다.

양 팀의 전력 차이가 큰 만큼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다만, 정해영이 광주제일고 선발 투수로 오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정해영은 189cm, 92kg의 체격 조건이 우수한 우완 투수다. 정회열 KIA 전력 분석 코치의 아들이기도 하다.

정해영은 이날 2이닝을 소화했다. 1회 초 투수 땅볼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남다른 구위를 자랑했다. 나머지 하나의 아웃 카운트는 라오스 대표팀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초에는 첫 피안타를 내주기도 했으나 더 이상의 주자를 누상에 내보내지 않으며 투구를 마무리했다. 정해영은 "구장 그라운드를 밟아본 적은 있지만, 마운드에서 피칭한 것은 처음이다"라며 내년 시즌 프로에서는 팬들의 사랑을 받는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라오스 야구 국가 대표팀과 광주일고의 야구 이야기는 엠스플뉴스 콘텐츠 '밀착CAM'을 통해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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