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테랑 투수 김승회가 생애 첫 우승반지를 노린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테랑 투수 김승회가 생애 첫 우승반지를 노린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두산 베어스 투수 김승회의 첫 번째 우승반지가 점차 현실로 다가온다. 두산 복귀 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던 김승회는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우승을 향한 마음과 욕심을 잠시 내려놨다. 하지만, 두산이 한국시리즈 직행 뒤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김승회도 간절했던 첫 우승을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분위기다.
두산은 10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용찬의 3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완승을 거뒀다.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긴 가운데 베테랑 투수 김승회의 마음도 떨리기 시작했다. 김승회는 2015년과 2016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다른 팀에 있었다. 2017년 두산으로 복귀했지만, 김승회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단 한 개의 우승반지도 없었던 김승회의 우승 도전은 점차 어려워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두산이 올 시즌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3연승으로 김승회의 첫 우승반지를 만들기 직전이다. 25일 3차전이 끝난 뒤 만난 김승회는 “사실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우승을 향한 마음과 욕심을 내려놨던 상태였다. 우리 팀 실력이 떨어진단 게 아니라 후배들과 야구하는 이 순간은 온전히 즐기려는 마음이 컸다. 다행히 좋은 후배들이 멋진 활약으로 우승 기회를 만들어줬다. 남은 1승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김승회와 비슷한 나이의 팀 동료 베테랑 투수인 배영수(7개)와 권 혁(5개), 그리고 이현승(2개)은 우승반지를 이미 얻었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도전이기에 김승회의 첫 번째 우승반지 획득 도전 분위기는 더 간절하다.
김승회는 “지금 좋은 팀 분위기를 깨지 않는 게 내 목표다. 솔직히 우승이 다가온단 실감이 아직 안 난다. 내일 우승을 확정해야 그 느낌을 알 듯싶다. 나랑 비슷한 나이인 베테랑 투수들은 우승반지가 여러 개 있는데 나는 단 한 개도 없다. 만약 우승한다면 생애 첫 우승반지니까 더 소중하고 뜻깊지 않을까. 2년 전 (이)현승이한테 ‘우승할 때 내가 울면 와서 토닥여줘’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정말 벅찰 거다. 그 순간만큼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듯싶다”며 첫 우승 도전을 향한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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