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이유찬(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내야수 이유찬(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팀의 준우승을 허망하게 지켜봐야 했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엔트리에 들어간 이유찬은 주전 형들이 만든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지켜보며 더 큰 꿈을 키웠다. 단 한 번의 기회라도 온다면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단 이유찬의 마음이다.

두산은 10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2승으로 먼저 앞서 나간 두산은 내친 김에 원정 3연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겠단 각오다.

입단 3년 차인 이유찬은 대주자 및 대수비 요원으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형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이유찬은 언제 올지 모르는 자신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25일 훈련 뒤 만난 이유찬은 “올 시즌 내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갈 거로 상상조차 못했다.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다. 벤치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형들의 활약을 응원하며 지켜보니 재밌기도 하다”며 웃음 지었다.

이유찬은 단 한 번의 기회라도 주어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그 상황이 대주자든 대수비든 상관없다. 이유찬은 “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자 부모님이 최대한 실수를 하지 말라고 강조하셨다. 부모님께 무언가 보여드리고 싶긴 하다. 아마 대주자로 나갈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는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사실 내가 경기에 나갈 기회가 거의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한국시리즈 경험을 한 번도 못 하는 선수들도 있을 텐데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며 고갤 끄덕였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지켜보며 이유찬의 꿈은 더 커졌다. 이유찬은 “지금 선배들의 활약상을 보며 머지않은 미래엔 그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 꿈이 생겼다. 언젠가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면 그땐 내가 주전 선수로 뛰고 싶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쳐 아쉬웠는데 이번 한국시리즈는 똘똘 뭉친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첫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다면 정말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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