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유희관(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유희관(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던 순간처럼 이번에도 ‘우승 피날레’를 장식할까. 유희관은 내심 키움 히어로즈가 올라오길 원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산은 10월 22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이영하·세스 후랭코프·유희관의 순서로 선발 마운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22일 잠실 1차전에 앞서 만난 유희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다른 점은 내가 선발 마운드에 선다는 거다. 키움이 정말 좋은 팀이지만, 나는 내심 키움이 올라오길 원했다. 문학구장(1패 평균자책 7.20)보단 고척돔(1승 평균자책 4.32) 상대 성적이 더 나은 까닭이다. 최근 2년 동안 한국시리즈에서 당연히 우승할 거란 시선 때문에 다들 부담감을 느낀 듯싶다. 이번엔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며 넉살 좋은 웃음을 지었다.

유희관은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로 힘을 보탰다. 유희관이 우승 피날레를 이번에 시리즈에서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유희관은 “지난 우승 때처럼 내가 마지막 경기를 책임지는 그림이 나온다면 좋을 거다. 물론 키움의 기세가 원체 좋아 4차전 만에 끝나지 않을 듯싶다. 1번 서건창과 3번 이정후를 어떻게 막느냐에 승부가 걸렸다. 베테랑 투수답게 침착하게 상대 약점을 잘 공략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유희관은 미디어데이에 나간 후배 투수 이영하를 향해서도 평점 ‘7점’을 매기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유희관은 “나도 이제 나이를 많이 먹었다. 만약 내가 나갔으면 키움의 기세를 더 꺾었을 거다(웃음). (이)영하를 미디어데이 2선발로 키울 생각으로 추천했다. 최근 미디어데이가 약간 교과서적인 분위기라 재미가 없는데 그래도 영하가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어준 듯싶다. 물론 나보단 아직 부족하다(웃음). 다들 자신 있게 자기표현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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