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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KBO

[엠스플 인터뷰] 박세혁 “신선한 키움 벌떼 불펜, 그래도 우리가 꺾겠다.”

  • 기사입력 2019.10.21 12:50:02   |   최종수정 2019.10.21 12: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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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벌떼 불펜’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첫 맞대결
-키움 상승세 경계하는 두산 “1차전부터 기세를 꺾어야”
-박세혁 “신선한 키움 벌떼 불펜 운영, 그래도 우리 팀 기세와 실력이 더 좋다.”
-“최근 2년간 준우승 아쉬움 씻을 때, 주전 포수 첫해 통합 우승 꼭 달성하겠다.”

 

두산 포수 박세혁이 주전 포수로서 첫 한국시리즈 출전을 준비한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포수 박세혁이 주전 포수로서 첫 한국시리즈 출전을 준비한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는 파죽지세의 키움 히어로즈를 지켜보며 경계심을 강하게 내비쳤다. 키움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더 강력한 전력을 선보인 까닭이다. 특히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이 없는 벌떼 불펜 전략은 두산 벤치와 선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줬다. 그나마 두산에 다행인 건 키움이 꺼낼 수를 위에서 지켜봤단 점이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총 14명의 투수를 고르게 활용하는 벌떼 불펜 전략을 선보였다. 기존 벌떼 불펜 전략과 다르게 한 박자 더 빠른 선발 교체 타이밍과 사실상 마무리 투수급 구위를 지닌 조상우와 안우진을 경기 중반 위기 때 곧바로 투입하는 활용법이 제대로 통했다. 또 예를 들어 6회 1사 만루 위기를 막은 투수라도 이닝이 바뀌면 곧바로 투수를 교체하는 그림이 자주 나왔다.

 

키움의 불펜 활용법을 지켜본 두산 김태형 감독은 키움 불펜 투수들이 각자 자기 몫을 잘해주고 있더라. 특히 조상우와 안우진이 위기 흐름을 끊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앞선 시리즈에서 그런 불펜 기용 전략이 잘 통했다. 결국, 투수가 바뀌었을 때 1~2번 나오는 실투를 안 놓쳐야 한다. 타자들이 시리즈에 맞춰 타격감을 올리고 있는데 잘 해결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움 벌떼 불펜? 우리 팀 분위기와 실력도 만만치 않다.”

 

박세혁은 한국시리즈를 앞둔 투수들에게 가진 능력을 모두 후회 없이 다 보여주자는 메시지를 전했다(사진=두산)

박세혁은 한국시리즈를 앞둔 투수들에게 가진 능력을 모두 후회 없이 다 보여주자는 메시지를 전했다(사진=두산)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도 키움의 파죽지세를 면밀하게 관찰했다. 박세혁은 올 시즌 주전 포수 첫해에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과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얻었다. 물론 조금 더 완벽한 과실을 맺기 위해선 키움을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결과물이 필요하다.

 

어느 팀이나 필승조와 추격조가 있다. 추격조 투수들이 나오면 점수를 어느 정도 주기 마련인데 이번 가을야구에서 키움은 어떤 투수라도 다 막아주니까 경기 흐름을 안 넘겨주더라. 투수 교체 타이밍이 다른 팀보다 한 박자 더 빠르다. 또 경기 중반 갑자기 조상우와 안우진이 나오는 그림이 신선했다. 타자들이 투수 공에 적응할 시간이 오면 맞을 수 있는데 적응할 만하면 다른 투수가 나오니까 힘든 거다. 이닝마다 투수를 계속 바꿔도 막아주니까 야수들도 더 힘을 낼 수 있는 듯싶다.박세혁의 말이다.
 
그래도 박세혁은 정규시즌 우승팀답게 상대의 상승세를 꼭 꺾겠단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무리 좋은 투수진이라도 준플레이오프부터 누적된 피로는 무시할 수 없단 의미였다.

 

키움엔 어린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갈 수 있다. 어쩌면 지금 무서운 게 없을 거다. 물론 키움 기세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정규시즌 우승을 마지막 순간 차지한 우리 팀 기세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3연승으로 올라왔어도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투수들에게 누적된 피로가 분명히 있다. 또 우리 팀 타자들의 기본적인 실력이 좋으니까 걱정은 없다.

 

결국, 1차전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시리즈 향방이 걸렸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1차전을 잡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도 SK에 1차전을 내주며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1차전 선발 투수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쾌투가 절실한 시점이다.

 

확실히 특정 팀과는 상대성이 있다. 첫 경기에서 어떻게 그 기세를 꺾느냐가 관건이다. 아무리 좋은 흐름으로 올라왔어도 우리 팀과 맞붙으면 경기 양상이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 시리즈 내내 점수가 정말 안 날 수도 있는 거다. 이와 관련해 투수들에게도 키움 주자들의 뛰는 야구를 조심하자고 강조했다. 시즌 막판 힘이 떨어졌던 린드블럼과 (이)형범이도 다시 체력을 재충전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시리즈 동안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으니까 후회를 안 남기자’라는 말을 투수들에게 전하고 싶다. 우리의 실력을 다 보여줘야 한다.

 

“주전 포수 첫해에 통합 우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로 주전 포수로서 첫해를 보내는 박세혁을 꼽았다. 그만큼 양의지의 공백을 메워야 했던 주전 포수의 책임감과 무게감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다(사진=두산)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로 주전 포수로서 첫해를 보내는 박세혁을 꼽았다. 그만큼 양의지의 공백을 메워야 했던 주전 포수의 책임감과 무게감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다(사진=두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지만, 두산 선수단은 최근 2년간 준우승의 아픔을 곱씹으며 한국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박세혁은 ‘삼세판’이라는 말처럼 3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반드시 달성하겠단 각오를 다졌다.

 

포스트시즌을 ‘보너스 게임’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마음가짐이 더 간절해지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런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단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다른 선수들은 한국시리즈에서 뛰고 싶어도 못 뛰는 경우가 많지 않나. 정규시즌 1위로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최근 2년 동안 준우승을 겪었기에 우리 팀이 우승할 때가 됐다. 어쩌면 우리도 도전자의 입장이다. 실력과 분위기 다 필요 없이 ‘승리’라는 결과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

 

주전 포수 첫해 통합 우승과 더불어 태극마크를 다는 것만큼 완벽한 성과는 없다. 박세혁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자신이 왜 주전 포수의 자격을 얻었는지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해까지 (양)의지 형이 고생하는 걸 보며 주전 포수의 무거운 책임감이 어떤 건지 느꼈다. 나도 나름대로 분석하고 고민하며 한국시리즈를 잘 준비하고 있다. 주전 포수로서 첫 통합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은 욕심이 분명히 있다. 지난해 백업 위치에서 한 해 만에 주전 포수로 올라섰는데 초심을 안 잃고자 한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우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만 집중하겠다. 1차전 승리를 위해 모든 집중력을 쏟아내겠다. 많은 두산 팬께서 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주신다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듯싶다.

 

박세혁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주전 포수가 되는 알을 깬 느낌이라고 밝혔다. 한국시리즈도 주전 포수의 자격을 증명할 수 있는 또 다른 무대다. ‘좋은 투수와 타자는 팀 승리를 만들고, 좋은 포수는 팀을 우승으로 이끈다’라는 말이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팀들을 살펴보면 좋은 포수가 팀 중심을 잡아준 사례가 대부분이다. 포수 왕국 두산의 계보를 잇는 박세혁이 한국시리즈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할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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