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를 한 주 앞두고 시즌 아웃된 오지환(사진=엠스플뉴스)
시즌 종료를 한 주 앞두고 시즌 아웃된 오지환(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3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LG 트윈스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무릎 인대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치료와 휴식 기간으로 3주가 걸릴 예정이라, 포스트시즌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9월 23일 잠실 한화 이글스 전을 앞두고 오지환의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했다. 오지환은 전날(22일) 잠실 두산전에서 3회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베이스에 무릎이 걸리면서 꺾였다. 오지환은 심한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구본혁으로 교체됐다.

LG 관계자는 “어제 경기 중엔 무릎 통증으로 보고 아이싱을 했는데, 오늘 병원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3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라 전했다. LG는 이날 엔트리에서 오지환을 빼고 내야수 박지규를 콜업했다.

LG로선 청천벽력이다. 오지환은 올 시즌 리그 유격수 최다 선발출전(131경기) 및 최다이닝(1101.0이닝)을 소화한 붙박이 주전 유격수다. 타격에선 예년보다 다소 못했지만, 대신 안정적인 수비로 LG 내야를 탄탄하게 지켰다. 올해 LG 마운드 안정과 포스트시즌 진출의 숨은 공신이다. 오지환이 빠지면 LG는 유격수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큰 공백이 불가피하다.

LG는 10월 2일부터 열리는(예정)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스케쥴을 감안하면 오지환은 최소 플레이오프까지는 출전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만약 LG가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갈 경우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무릎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판단할 부분이다.

일단 LG는 유격수 공백을 구본혁으로 채운다. 구본혁은 이날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정주현이 2루수 겸 8번타자로 출전해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LG가 가을야구를 앞두고 닥친 오지환 부상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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