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이용찬이 포스트시즌 마무리로 출격할 가능성이 생겼다(사진=엠스플뉴스)
두산 투수 이용찬이 포스트시즌 마무리로 출격할 가능성이 생겼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포스트시즌 마무리 역할을 투수 이용찬에게 맡기겠단 뜻을 밝혔다. 확고한 5선발 체제를 유지 중인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선 선발 투수 한 명을 불펜으로 돌려야 하는 까닭이다.

김 감독은 9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불펜 구상을 언급했다. 올 시즌 내내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이영하-이용찬-유희관으로 이어지는 5선발 체제를 유지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선발 한 명이 불펜으로 빠져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포스트시즌 때 이용찬을 불펜으로 돌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투수코치도 관련 얘길 전달한 거로 안다. 아무래도 기존 마무리 투수인 이형범의 팔꿈치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이형범이 올 시즌 이닝을 많이 소화해줬는데 팔꿈치 통증 여파로 최근 주춤하다. 포스트시즌에선 상황에 따라 이용찬과 이형범을 마무리 자리에 넣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구위가 가장 좋은 윤명준은 경기 중반 위기 상황 때 등판하는 셋업맨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또 베테랑 투수 김승회도 이번 주 1군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최근 윤명준의 구위가 가장 좋다. 포스트시즌 전에 불펜진의 역할을 확실히 정하겠다. 김승회는 다음 주 화요일 라이브 피칭 뒤 괜찮으면 바로 1군으로 올리려고 한다. 이현승은 자기 구속이 나오면 부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산은 22일 잠실 LG전이 우천 취소 될 경우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그대로 유지하며 잔여 경기를 소화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최근 더블헤더 승리로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오늘도 경기를 하면 좋지만, 취소도 나쁘진 않다. 오늘 우천 취소가 돼도 선발 로테이션 순서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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