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해설위원 (사진=엠스플뉴스 DB)
양준혁 해설위원 (사진=엠스플뉴스 DB)

[엠스플뉴스] "이번 유포 사항과 관련하여 변호사를 통하여 법적인 절차로 해결을 하려고 한다". 레전드 야구 선수 출신이자 MBC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양준혁(50)이 성 스캔들에 휘말린 가운데 이번 사태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위원은 1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날 불거진 성 스캔들과 관련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자신의 커리어에 큰 오점으로 남을 수 있는 이번 사태에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양 위원은 먼저 폭로글을 작성한 A씨와 관계를 설명했다. '저는 유명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늦은 나이이기에 좋은 만남을 가지려 하였고, 그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을 만났으나 애초의 느낌과 다르게 만날수록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현재는 연인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는 게 양 위원의 입장이다.

이어서 지난해 초 시작된 '미투(MeToo)' 운동을 언급하며 A씨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양 위원은 '상대방은 순수하게 사람과 사람, 이성의 만남이라는 것을 넘어 어떤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더욱이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사진과 글을 보면 그러한 생각은 더 확고해지는 것 같습니다'며 '이번에 유포된 사진과 글은 '미투'라는 프레임 속에 저를 가두고 굉장히 악한 남자의 그것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입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양 위원은 그동안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대중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아껴 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지켜보아 주시고 저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정면 돌파 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양준혁. 방송에서 보는 모습. 팬 서비스 하는 모습.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의 이면, 숨겨진 저 사람의 본성'이라는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사생활 폭로성 글과 함께 양 위원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됐다. A씨는 '뭐를 잘못했는지 모르신다고요? 난 수치심에 얼마나 죽고 싶은데….'라고 적었는데, 잡음이 커지자 이후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계정을 삭제했다.

▲ 다음은 양준혁 해설위원의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양준혁입니다.

현재 인터넷상으로 저의 잠자는 사진과 글이 게재되면서 여러 시민들로 하여금 굉장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으로 포장되어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번 유포사항과 관련 하여 변호사를 통하여 법적인 절차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유명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늦은 나이이기에 좋은 만남을 가지려 하였고, 그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을 만났으나 애초의 느낌과 다르게 만날수록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은 이 땅 위에 사는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벌어질 수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순수하게 사람과 사람, 이성의 만남이라는 것을 넘어 어떤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더욱이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사진과 글을 보면 그러한 생각은 더 확고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유포된 사진과 글은 '미투'라는 프레임 속에 저를 가두고 굉장히 악한 남자의 그것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입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와 저 사이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자연스러운 만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별을 택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악의적인 감정을 품고 진실을 호도하는 글을 올린 상대방은 도대체 무엇을 택하려 하는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유명인이라는 그래서 제약되는 행동의 굴레가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렇게 악의적인 허위의 글을 올리는 것을 참을 수는 없습니다.

제 발자취에 대한 모욕이며, 제 미래에 대한 어둠이 되어버린 이번 사건을 저는 반드시 제거하려고 합니다. 한번 퍼진 사진과 내용은 평생 저를 따라 다닐 것이며 이는 저의 부모님과 동료를 비롯하여 미래의 동반자와 자식들이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 유포사건이 매우 악의적이며 정당한 이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파렴치의 그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미투 운동을 빌려서 하는 상대방의 이런 짓은 오히려 미투 운동의 본질을 폄훼하는 것으로 오도될 수도 있기에 이런 의미에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번 유포사건을 바로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아껴 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지켜보아 주시고 저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정면 돌파 하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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