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감독대행이 내야수 이대호의 조기 교체 결정과 관련해 문책성이 아닌 팀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롯데는 8월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대 9로 패했다. 이날 경기 3회 말 1루수 이대호가 상대 타자 정수빈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빠뜨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 위기에서 롯데는 연이은 실점으로 0대 7까지 끌려가게 됐다. 이대호는 4회 초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고, 공 감독대행은 4회 말 시작과 함께 이대호 대신 정 훈을 1루수 대수비로 투입했다.

사실상 문책성 교체로 해석됐다. 롯데 관계자는 경기 중반 “이대호 선수가 부상 때문에 교체된 건 아니다. 감독대행의 판단에 따라 교체된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공 감독대행은 “문책성 교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공 감독대행은 팀 전체에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공 감독대행은 “문책성 의도보단 경기 흐름상 (이)대호를 빼주려고 했다.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고 투수의 힘도 빠지는 타이밍이라 교체를 결정했다. 강팀으로 가기 위해선 각자 역할에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할 필요가 있기에 개인보다 팀이 중요하단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어린 선수들은 조기 교체될 경우 자극을 받거나 트라우마가 생기는데 베테랑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대호에게 특별히 따로 얘기를 안 했다. 대호도 내 결정을 이해할 거로 생각한다”고 이대호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문책성 교체가 아니라고 강조한 공 감독대행은 18일 경기에서 이대호를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선발 1루수 자리엔 정 훈이 들어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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