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사진=엠스플뉴스)
KT 이강철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KT WIZ 이강철 감독이 전반기 막판 상승세로 5위 싸움을 벌이는 팀 상황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KT는 7월 18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가운데 시즌 46승 1무 49패로 6위에 오른 상태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불과 1.5경기 차다. 4위 LG 트윈스와도 어느새 6경기 차까지 좁힌 KT다.

KT는 전반기 막판 창단 최다 연승인 9연승을 포함해 승리를 차곡차곡 쌓았다. 시즌 개막 5연패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기록한 8연패의 침체를 벗어나는 KT의 흐름이다. 이 감독은 1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시즌 초반 부진을 되돌아봤다.

이 감독은 “이제야 말하지만, 정말 나도 그렇고 선수단이 심적으로 힘들었다. 시범경기 5연패까지 포함해 사실상 10연패를 한 팀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로는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승패 마진 ‘-10’을 기준으로 5할 승부를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조금만 ‘-10’에 가까워져도 마음이 편해지더라. 그러다 보니 전반기에 9연승도 하고 벌써 ‘-3’이 됐다. 야구는 정말 모르겠다”며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승부수를 띄운 경기로 6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연장 10회 3대 1 승리)을 꼽았다. 당시 이 감독은 8회부터 이대은을 마운드에 올려 3이닝을 소화하도록 했다. 이 감독은 “나름대로 승부수를 띄웠는데 다행히 연장전 승리라는 결과가 나왔다. 비록 그 다음 주중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연패를 당했지만, 주말에 NC를 홈에서 만나 9연승을 시작했다. 연승을 이어가니까 우리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듯싶다”고 바라봤다.

KT는 현재 외야수 강백호·내야수 황재균·박경수 등 주축 야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선전 중이다. 이 감독은 “세 선수가 전반기 힘들 때 많은 힘을 보탰기에 우리 팀이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빠진 선수들이 돌아오면 곧바로 주전 야수로 출전할 거다. 백업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는데 그때부터 또 다른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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