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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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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아마야구] ‘준우승’ 강릉고 4번 타자 “첫 결승이 남긴 교훈 잊지 않겠다”

  • 기사입력 2019.07.17 11:27:14   |   최종수정 2019.07.17 11: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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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우승

-최재호 감독 “결과는 아쉽지만 결승 무대 경험은 큰 수확” 

-4번 타자 김주범 “동료들 덕분에 야구 시작 후 첫 결승 무대 밟았다”

-“청룡기 결승전에서의 아쉬움 잊지 않고 다음 대회에서 확실히 만회할 것”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강릉고등학교 야구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강릉고등학교 야구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목동]

 

누구도 준우승이란 결과물 앞에 고개 숙이지 않았다. 강릉에서 버스 10대를 임차해 선수들의 도전을 지켜본 강릉고등학교 총동문회, 지역주민 등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야구부 창단 45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 강릉고의 얘기다. 

 

강릉고는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7월 16일 유신고와의 결승전에서 0-7로 졌다. 강점인 타선이 7이닝 2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유신고 선발투수 허윤동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 말부터 4점을 내주는 등 투수진도 크게 흔들렸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결승전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까닭인지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줬다굵은 땀방울을 아끼지 않은 선수들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장래가 창창한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큰 경험을 쌓은 만큼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청룡기 돌풍 일으킨 강릉고, 아무도 예상 못 한 값진 '준우승'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최재호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최재호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대회 시작 전만 해도 강릉고가 청룡기 결승에 진출할 거라고 예상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많지 않았다. 강릉고는 1975년 야구부 창단 이후 45년 동안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한 차례도 없던 까닭이다. 팀 최고 성적은 2007년 청룡기 준우승이었다. 

 

그랬던 강릉고가 2019년 청룡기에선 거침없이 내달렸다. 1회전에서 서울디자인고를 8-2로 제압한 강릉고는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광주일고를 만났다. 1923년 야구부를 창단한 광주일고는 전국대회 우승 경험만 17회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다.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결과는 강릉고의 7회 콜드게임(7-0) 승리였다. 광주일고가 전국대회에서 콜드게임으로 패한 건 무려 18년 만의 일이다. 강릉고 4번 타자 김주범은 광주일고와의 경기 승리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누구와 맞붙든 물러서지만 않는다면 전국대회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세가 오른 강릉고는 8강전에서 만난 제물포고를 14-7로 이겼다. 광주일고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였다. 개성고(전 부산상고)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선 5-2 역전승을 거뒀다. 

 

김주범은 처음엔 우리가 전국대회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나 할 것 없이 땀 흘린 결과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야구 인생에서 한 번뿐일 수도 있는 결승전에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릉고의 돌풍은 결승전에서 멈췄다. 6월 17~29일 진행된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에 빛나는 유신고는 확실히 강했다. 유신고는 14안타를 때려냈고, 상대엔 안타 3개만을 내줬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유신고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앞섰던 게 사실이라며 실전에서도 상대가 우리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어 하지만, 우린 2017년부터 발전을 거듭했다. 그해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본선에 진출하며 창단 첫 2개 대회 연속 본선에 올랐다. 2018년엔 두 대회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 청룡기에선 준우승이란 값진 성과를 냈다. 솔직히 결승전 패배는 아쉽지만, 자랑스러워해도 될 만한 결과라고 했다.  

 

청룡기 준우승 강릉고 4번 타자 “첫 결승이 남긴 교훈 잊지 않겠다”

 

청룡기 타점 상을 받은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4번 타자 김주범(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청룡기 타점 상을 받은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4번 타자 김주범(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강릉고는 쉴 틈이 없다. 강릉고는 7월 21~31일 청주종합운동장과 세광고 야구장에서 열리는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출전을 준비한다. 이 대회를 마치면 8월 9~21일 목동, 신월야구장에서 펼쳐지는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청룡기 타점 상(8타점)을 받은 김주범은 (청룡기) 결승전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었는데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4번 타자 역할을 해주지 못해 동료들에 많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대회에선 더 잘하란 의미로 타점 상을 받은 거 같다. 곧바로 이어지는 대통령배에선 지금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강릉고가 청룡기 이후 치러지는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도전이 이어지는 것이다. 

 

청룡기 결승에선 강릉고 에이스 선발투수 김진욱이 출전하지 못했다. 김진욱이 7월 14일 개성고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투구 수 제한을 넘긴 까닭이다. 고교야구에선 60구 이상을 던진 투수는 2일간 의무 휴식 일을 갖게 돼 있다. 김진욱은 개성고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투구 수 71개를 기록했다. 

 

강릉고는 대회를 치를수록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청룡기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자신감이 생겼다. 

 

김주범은 결과적으론 아쉬움이 남은 게 사실이지만, 청룡기 준우승은 평생 잊지못할 것 같다야구 시작 이후 첫 결승 무대를 밟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땀 흘린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다음 대회부턴 다크호스가 아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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