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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추신수의 KBO리그 예상 성적은?

  • 기사입력 2021.02.25 21:00:03   |   최종수정 2021.02.25 18: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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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추신수(39)는 KBO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까?

 

신세계 그룹은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추신수는 부산고 시절이었던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137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한 지 20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그러면서 과연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칠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1671안타 961득점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타율 .275 OPS .824 WAR 34.6승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모든 누적 기록은 한국인으로선 MLB 최다 기록이며, 특히 218홈런 782타점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가운데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커리어만 놓고 보면 그야말로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라고 과언이 아니다.

 

추신수 메이저리그 16년 주요 기록(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추신수 메이저리그 16년 주요 기록(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역대 KBO에서 뛴 모든 선수로 범위를 넓혀도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급 경력을 쌓은 타자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훌리오 프랑코뿐이다. MLB 통산 2577경기 2586안타 173홈런 1194타점 281도루 타율 .298 OPS .782란 기록을 남긴 프랑코는, 만 41세였던 2000년 삼성에서 132경기 22홈런 110타점 타율 .327 OPS .912를 기록하고 이듬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프랑코는 직전 해인 1999년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었고 한국 문화에 친숙하지 않은 외국인이었다는 점에서,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인 추신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처럼 리그 이동에 따른 성적 변화를 예상할 때는 선수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나이·최근성적·적응력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런 다양한 요소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 하고, 우선 '기록'만 놓고 추신수의 2021시즌 성적을 예상해보자.

 

[표1] MLB에서 KBO리그로 복귀한 한국인 타자들의 성적 변화(자료=엠스플뉴스 이현우)

[표1] MLB에서 KBO리그로 복귀한 한국인 타자들의 성적 변화(자료=엠스플뉴스 이현우)

 

최근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복귀한 한국인 타자는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이 있었다(표1 참조).네 선수는 KBO리그로 복귀하기 직전,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70경기 7홈런 23타점 타율 .223 OPS .677을 기록했다. 그리고 복귀 첫해 KBO리그에서 평균 129경기 31홈런 103타점 타율 .329 OPS .986을 기록했다.

 

표본 크기가 작긴 하지만, 이 4명의 평균적인 성적 변화폭을 통해 추신수의 성적을 대략적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표2] 추신수의 KBO리그 2021시즌 예상성적(자료=엠스플뉴스 이현우)

[표2] 추신수의 KBO리그 2021시즌 예상성적(자료=엠스플뉴스 이현우)

 

네 선수의 성적 변화폭을 추신수의 2020시즌 성적에 대입한 다음, 경기 수와 타석을 네 선수의 평균값에 맞도록 조정하면 추신수는 2021시즌 KBO리그에서 129경기 37홈런 113타점 타율 .348 출루율 .433 OPS 1.060를 기록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3개월 이상 늦어지고, 60경기 단축 시즌이 치러졌다.

 

여기에 더해 추신수는 부상으로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단순히 2020시즌 성적을 대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9-2020년 평균 성적에 앞서 성적 변화폭을 대입하면, 추신수는 2021시즌 129경기 기준 39홈런 93타점 타율 .386 출루율 .489 OPS 1.188을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에릭 테임즈(사진=엠스플뉴스)

에릭 테임즈(사진=엠스플뉴스)

 

최근 KBO리그에서 추신수의 예상 성적과 비슷한 기록을 남긴 타자로는 에릭 테임즈가 있다. 테임즈는 2015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142경기에서 47홈런 140타점 타율 .381 출루율 .498 OPS 1.288을 기록했는데, 타석 수와 공인구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추신수의 2019-20시즌 평균 성적에 앞선 네 선수의 성적 변화폭을 대입한 값과 거의 흡사하다.

 

* 한편, 테임즈가 2017시즌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거둔 성적(138경기 31홈런 63타점 타율 .247 OPS .877)이 2019시즌 추신수가 거둔 성적(151경기 24홈런 61타점 타율 .265 OPS .826)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앞선 네 선수의 리그 이동에 따른 평균적인 성적 변화폭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다른 변수 없이 기록만 놓고 예상한다면 2021시즌 추신수는 2015년 테임즈처럼 'KBO리그 생태계 파괴자'급 활약을 펼칠 것이다.

 

MLB→KBO리그 복귀 시점 나이

 

이대호: 만 34세→만 35세

박병호: 만 29세→만 31세

김현수: 만 29세→만 30세

황재균: 만 29세→만 30세

추신수: 만 37세→만 38세

 

단, 몇 가지 생각해볼 만한 변수가 있다. 

 

첫 번째는 추신수의 '나이'다.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4명 중 3명은 야구 선수로서 최전성기인 만 30-31세 시점에 KBO리그에 복귀했다. 추신수와 동갑내기 친구인 이대호조차도 4년 전 KBO리그에 복귀했을 때에는 만 35세였고, 테임즈가 빅리그에 복귀한 시점도 만 30세 시즌이었다. 반면, 추신수는 올해 마흔으로 급격한 노쇠화를 보일 수 있는 시기다.

 

두 번째 변수는 앞서 돌아온 네 선수가 KBO리그를 경험한 후 메이저리그에 건너간 반면, 추신수는 KBO리그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낯선 환경에서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온 네 선수는 곧바로 맹활약을 펼칠 수 있었지만, 네 선수에게 메이저리그가 낯선 환경이었듯이 추신수에게 KBO리그도 낯선 환경으로 느껴질 수 있다.

 

2017-2018년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 비교(자료=야구공작소, @MajorLeagueUmp)

2017-2018년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 비교(자료=야구공작소, @MajorLeagueUmp)

 

물론 추신수에게 한국은 외국이 아닌 고향이다. 네 선수가 그랬듯 '문화적인 차이'로 낯섦을 느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좌우로 넓은 KBO의 스트라이크 존 등은 메이저리그에서만 뛴 추신수에겐 낯설게 느껴질 확률이 크다. 이 부분이 중요한 변수인 이유는 추신수 특유의 타격 스타일과 관련이 깊다. 추신수는 자신만의 존이 확고한 타자다.

 

자신의 존에서 벗어난 공엔 거의 방망이를 내지 않고, 확실히 잘 칠 수 있는 공에만 신중하게 골라서 친다. 이런 타격 스타일로 인해 추신수는 통산 출루율이 .377(2000타석 기준 MLB 현역 공동 10위)일 정도로 볼넷을 많이 얻은 반면, 삼진 비율도 높았다. 만약 KBO의 좌우로 넓은 존에 적응하지 못하면 의외로 초반엔 고전하게 될 수도 있다.

 

최근 5년간 추신수의 패스트볼 구속/구종별 성적

 

[포심 패스트볼] 타율 .302 장타율 .547

[투심 패스트볼] 타율 .322 장타율 .505

90마일(145km/h) 이하: 타율 .371 장타율 .593

90마일(145km/h) 이상: 타율 .298 장타율 .527

95마일(153km/h) 이상: 타율 .276 장타율 .469

 

하지만 KBO리그로 이동하면서 추신수에게 유리한 점도 있다. 추신수는 평균 구속이 150km/h가 넘는 빅리그에서도 패스트볼(포심+투심)을 상대로 통산 3089타수 1010안타 146홈런 타율 .327를 기록한 '패스트볼 킬러'였다. 그런데 2020년 KBO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4마일(142.3km/h)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5년간 90마일(145km/h) 이하의 느린 패스트볼을 상대론 타율 .371를 기록했을 정도로 더 강한 면모를 보였던 추신수에게 이런 KBO리그의 환경은 '천국'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 나이로 마흔 살이 됐지만, 추신수가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 이유다.

 

과연 20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추신수가 KBO리그 팬들에게 신세계를 보여줄 수 있지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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