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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잔류냐, FA냐…최지만의 운명은?

  • 기사입력 2020.11.30 21:00:02   |   최종수정 2020.11.30 13: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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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최지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은 팀에 남을까? 아니면 FA로 풀려날까?

 

최지만의 내년 시즌 거취가 12월 3일(한국시간)에 정해진다. 올해 12월 3일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논텐더(Non-Tender) 마감일이다. 논텐더란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갖춘 서비스 타임(26인 로스터 등재 기간) 3-5년 차 선수들의 다음 시즌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그렇게 논텐더가 된 선수는 FA 신분이 되어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논텐더 되는 선수는 구단 입장에서 연봉조정 예상 금액이 이듬해 기대되는 활약에 비해 많다고 생각했을 때 이루어진다. 간단히 말해, 연봉을 올려줘야 하는데 그 연봉값을 못 할 거라고 생각되는 선수들이 논텐더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겨울은 예외다. 다른 시즌이었다면 그럴 일이 없었던 선수들도 논텐더가 될 수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막대한 재정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에 따르면, 올해 MLB 30개 구단의 추정되는 적자는 약 30억 달러(약 3조 3120억 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지 유력 매체들은 올겨울 '역대급 논텐더 대홍수'가 벌어지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래프] 메이저리그 2008~2019년 논텐더 선수(단위=명)

[그래프] 메이저리그 2008~2019년 논텐더 선수(단위=명)

 

이러한 재정 악화에 따른 불똥이 최지만에게 튈 수도 있다. 최지만이 못해서라기보단 소속팀인 탬파베이의 특수성 때문이다. MLB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지난 수년간 다른 구단이었다면 논텐더 하지 않았을 1루수 또는 코너 외야수를 논텐더 한 적이 많았다. 코리 디커슨(2017시즌 후)과 C.J. 크론(2018시즌 후)이 대표적이다.

 

디커슨은 2017시즌 타율 .282 27홈런 OPS .815를 기록한 팀 내 최고 타자 중 한 명이었다.  크론 역시 2018시즌 타율 .253 30홈런 OPS .816을 기록했다. 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탬파베이는 이들을 안고 갈 수 없었다. 그런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탬파베이의 재정 상황은 그때보다 오히려 좋지 못하다.

 

올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탬파베이가 내년 우승을 위해 전력 보강을 하기는커녕 시즌 종료 직후부터 몸집 줄이기에 여념이 없는 이유다.

 

최지만 연도별 MLB 성적

 

2016년 54경기 5홈런 12타점 타율 .170 OPS .611

2017년 6경기 2홈런 5타점 타율 .267 OPS 1.067

2018년 61경기 10홈런 32타점 타율 .263 OPS .863

2019년 127경기 19홈런 63타점 타율 .261 OPS .822

2020년 42경기 3홈런 16타점 타율 .230 OPS .741

(통산) 290경기 39홈런 128타점 타율 .245 OPS .796

(가을) 24경기 3홈런 5타점 타율 .232 OPS .830

 

시즌 종료 후 탬파베이는 팀 내 투수조 리더이자, '빅게임 피처'인 찰리 모튼의 옵션(2021년 1500만 달러)를 실행하지 않고 내보냈다. 이어 2020시즌을 앞두고 토미 팸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주면서까지 영입했던 외야수 헌터 렌프로를 양도지명(DFA) 했다. 한편, 2018년 AL 사이영상을 받은 팀의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까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최지만의 2021년 연봉조정 예상금액은 160만~185만 달러(약 17억~20억 원)로 추정된다. 2020년 85만 달러(약 9억 4000만 원)보다 2배쯤 상승이 예상되지만, 최지만의 활용도를 고려했을 때 평소 같은 시즌이었다면 제아무리 탬파베이라도 그를 논텐더 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선 최지만이라고 해도 논텐더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러나 논텐더가 된다고 해서, 꼭 나쁜 일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디커슨은 탬파베이에서 논텐더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1년 59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이듬해 타율 .300 13홈런 55타점 OPS .804를 기록하며 NL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크론 역시 미네소타 트윈스와 1년 480만 달러에 계약한 후 이듬해 타율 .253 25홈런 78타점 OPS .780을 기록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능력있는 선수들은 논텐더가 된다고 할지라도 손쉽게 다른 팀과 계약을 맺으며 때로는 논텐더를 통한 이적이 커리어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최지만 역시 여러 팀이 군침을 흘릴만한 장점을 갖춘 선수다. 타자로서 최지만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선구안과 강속구 대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장점은 최지만이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나,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로 강한 비결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지만은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18경기 2홈런 4타점 타율 .250 OPS .837이란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ALDS에서 타율 .267 출루율 .421 OPS .954, ALCS에서 타율 .385 출루율 .529 OPS 1.145를 기록하며 소속팀의 WS 진출에 기여했다. 한편, 최지만의 가장 놀라운 점은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이자, 3억 2400만 달러 몸값을 자랑하는 게릿 콜을 상대로 한 성적이다.

 

최지만 VS 게릿 콜

 

[2020 정규시즌] 7타수 5안타(2홈런) 4타점 타율 .714 OPS 2.635

[2020 PS] 2타수 1안타(홈런) 2타점 타율 .500 OPS 3.167

[2020 합계] 9타수 6안타(3홈런) 6타점 타율 .667 OPS 2.639

[정규시즌 통산] 12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타율 .677 OPS 2.400

[PS 포함 통산] 17타수 9안타 4홈런 10타점 타율 .529 OPS 1.854

 

최지만은 2020년 콜을 상대로 정규 시즌과 가을야구 합계 9타수 6안타(3홈런) 6타점 타율 .667 OPS 2.639를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17타수 9안타 4홈런 10타점 타율 .529 OPS 1.854다. 이런 상대 성적이 포스트시즌에 전국 중계를 통해 송출이 되면서 최지만은 미국 전역에서 꽤 큰 인지도를 얻게 됐다. 또한,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최지만의 1루 수비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더해 특유의 친화력과 흥으로 클럽하우스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지만은 올해 6월 탬파베이 구단 홈페이지에서 한 팬 인기투표에서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꺽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따라서 탬파베이에서 논텐더 FA로 풀린다고 할지라도, 그가 내년 빅리그 무대에서 뛰지 못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과연 최지만은 내년 시즌에도 탬파베이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까. 아니면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뛰게 될까? 논텐더 마감일인 12월 3일, 탬파베이의 선택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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