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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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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MLB의 코로나19 축소 발표, 이대론 안 된다

  • 기사입력 2020.07.09 21:16:17   |   최종수정 2020.07.09 21: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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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과 마스크를 쓴 최지만(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트위터)

고글과 마스크를 쓴 최지만(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트위터)

 

[엠스플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정규시즌 개막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5만 명 이상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정규시즌을 시작하는 게 맞는 것인지에 대해선 현지에서도 많은 이가 의문을 표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최근 MLB에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다.

 

2020년 7월 4일, MLB 사무국의 코로나19 전수 검사 결과 발표. 3185개의 샘플 가운데 38개만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사실 5일까지 최소 9팀의 샘플이 검사받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2020년 7월 4일, MLB 사무국의 코로나19 전수 검사 결과 발표. 3185개의 샘플 가운데 38개만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사실 5일까지 최소 9팀의 샘플이 검사받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MLB 사무국은 지난 4일(한국시간) "코로나19 전수 검사 결과 3185개의 샘플 가운데 38개(1.2%)만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여러 현지 매체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5일까지 최소 9팀 이상이 코로나19 검사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즉, 검사 결과가 다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축소 발표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9팀 가운데 일부 구단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훈련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5일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전달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훈련을 취소한 팀은 5팀(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워싱턴 내셔널스)이다.

 

나머지 4팀은? 훈련을 강행했다.

 

코로나19 관련 MLB의 '비밀주의' 때문에 해당팀이 어떤 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는 자칫 리그 중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워싱턴 단장 마이크 리조는 5일 "메이저리그는 검역 프로세스와 검사기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머캠프와 2020시즌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선수들도 MLB의 엉성한 방역 체계에 불만을 표하기 시작했다.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MLB 사무국은 "독립기념일 휴일로 인한 지연 문제를 해결했으며,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긴급한 상황에서 훈련 취소라는 적절한 반응을 보인 구단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연 이대로 좋은 것일까.

 

 

 

이런 소요 사태 이후 나흘이나 지난 9일에서야, 스포츠전문매체 ESPN가 선수노조가 선수들에게 보낸 메일을 입수해 MLB가 첫 번째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총 3740명 가운데 1.8%에 해당하는 66명(선수 58명, 직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4일 대비 28명이 늘어난 숫자다.

 

MLB 사무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정정 발표하지 않고, 그전에 ESPN이 선수 메일을 입수해 밝혀진 것은 그렇다 치자. 진짜 문제는 확진 판정을 받은 28명 전원이 훈련에 불참했는지, 아니면 그중 일부가 훈련에 참여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팬들뿐만 아니라, 선수단 사이에서도 MLB 사무국의 방역 프로세스에 대한 불신이 쌓이고 있다. 

 

만약 이런 사태가 한 번 더 이어진다면, 앞서 시즌 불참을 선언한 9명에 이어 현재 시즌 불참을 고려하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과 버스터 포지를 비롯한 슈퍼스타들도 이탈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MLB 2020시즌은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MLB 사무국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점은 30개 구단에서 14,000개의 샘플을 유타에 있는 실험실로 보내는 현재 방역 계획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협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지만,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서 유타주에 위치한 연구소처럼 협력할 수 있는 곳을 최소한 한 곳은 더 만들어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적어도 현재 배달업체(FedEx) 외에 확실한 플랜B를 확보해야 한다.

 

 

 

둘째, 코로나19 관련 비밀주의를 타파해야 한다. 이것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의 이름을 공개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사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를 직접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도 일반적인 경우 부상 사유(ex. 팔꿈치)를 밝히는 MLB의 특성상, 선수가 이유 없이 부상자명단(IL)에 가게 되면 자연스레 알려지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비밀주의란 이번 사태처럼 MLB 사무국이 나서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숨기는 일(또는, 축소 발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행위는 단순히 팬들을 속이는 행위를 넘어서, 선수단 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거나 방역 프로세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 서머캠프를 시작한 MLB는 이틀에 한 번씩 검사를 하는 '모니터 단계'로 접어든다.과연 MLB는 무사히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을까.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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