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류현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중요한 일전에서 아쉽게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을 가진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9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4.1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일까. 류현진은 1회부터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며 전력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4회까지 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실점을 억제하면서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5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에게 빗맞은 안타가 나오며 2대 2 동점을 허용했다. 좌익수의 송구가 주자를 맞히면서 주자들이 모두 한 베이스 더 이동했다. 결국 류현진은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오늘 전체적으로 (느낌은) 괜찮았다. 저번보다 나았다"라며 투구 자체는 지난 2경기에 비해서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이닝을 생각하기보다) 한 타자 한 타자를 상대할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라며 더욱 집중해서 투구를 했다고 밝혔다.

구속을 한껏 끌어올린 류현진은 "당연히 투수가 90마일 이상의 공을 강하게 던질 수 있는 건 좋은 일이다"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모든 공의 제구력인 것 같다"라며 제구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1점대 평균자책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이전까지와 최근 상승세를 탄 양키스의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큰 차이는 없었다"라며 평소대로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5회 빗맞은 안타로 실점한 상황에 대해서는 "(그 상황은) 투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자신의 관리에서 벗어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기분 나쁜 안타다. 모든 투수가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오늘 경기를 통해 류현진은 시즌 30번째 등판에서 규정이닝인 162이닝을 채웠다. 그러나 류현진은 만족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30경기에서 이 정도 이닝 수를 선발투수가 던진다면 일찍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는 뜻이다"라며 경기에 비해 이닝 수가 아쉽다고 고백했다.

이제 류현진은 잔여 경기에서 한 차례 정도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된 류현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와일드카드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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