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두 자리를 두고 동부지구 세 팀이 치열한 일전을 펼치고 있다.

9월 16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종료 시점에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토론토와 양키스는 82승 64패, 보스턴은 83승 65패를 기록하면서 세 팀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갈린 상황이다. 이날 3팀이 모두 승리하면서 순위 싸움의 향방은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이날 제일 먼저 경기를 시작한 보스턴은 또 하나의 와일드카드 경쟁자인 시애틀 매리너스를 9대 4로 꺾었다. 보스턴은 3대 3으로 맞서던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5안타 2볼넷과 상대 포일까지 묶어 대거 6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보스턴은 잠시나마 와일드카드 1위에 올랐다.

보스턴 레드삭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그러나 토론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토론토는 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번 보 비솃이 홈런 포함 5타점 경기를 펼치고, 선발 로비 레이가 13탈삼진을 기록하면서 6대 3으로 승리했다. 토론토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최근 8승 2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순위 싸움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은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마지막으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4대 3으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2대 1로 앞서던 8회 말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9회 초 곧바로 브렛 가드너의 적시타가 나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뉴욕 양키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뉴욕 양키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이날 나란히 승리하면서 세 팀은 와일드카드 경쟁팀이었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는 3.5경기, 시애틀과는 4경기 차를 만들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세 팀이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판국이 됐다.

사실 세 팀은 올 시즌 내내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보스턴이 지구 1위까지 오르는 등 잘 나갔던 반면 양키스는 4월 한때 지구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토론토는 꾸준히 5할 언저리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8월부터 순위표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7월 말까지 지구 1위를 달리던 보스턴이 8월 들어 부진에 빠진 것이다. 그 사이 양키스가 8월 말 13연승을 달리며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에 올랐고, 양키스가 9월 들어 부진하자 토론토가 8연승을 질주하며 결국 세 팀은 비슷한 곳에서 만나게 됐다.

현재 기세는 토론토가 가장 좋다. 양키스가 9월 들어 승률 0.429, 보스턴이 0.571을 기록 중인데 비해 토론토는 무려 0.867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이 다소 부진하지만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마츠가 선발진을 지키고 있고, 타선도 9월 들어 5번이나 두 자릿수 득점 경기를 만들면서 폭발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15~17경기가 남았다. 승차가 없는 상황에서 순위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과연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탈락하는 한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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