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MLB) 복귀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8월 29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2대 5로 뒤지던 7회 초 팀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의 빅리그 등판은 지난 6월 12일 이후 78일 만이다.

오랜만의 빅리그 등판이어서인지 양현종은 다소 불안한 투구를 보여줬다. 선두타자 마이클 브랜틀리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요던 알바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2사 후에도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0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양현종은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양현종은 KIA 타이거즈 시절 팀 동료였던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 카일 터커를 좌익수 뜬공을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감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냈으나 마틴 말도나도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호세 알투베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브랜틀리를 4-6-3 병살로 처리하면서 8회도 무실점으로 마감했다. 양현종은 9회 시작과 함께 투수 닉 스나이더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양현종은 이날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투구는 나쁘지 않았으나 변화구의 상하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안타를 허용했다.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양현종은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주며 실점만은 하지 않았다.

지난 6월 17일 트리플A로 내려간 양현종은 8월 들어 트리플A에서도 선발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팀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25일 빅리그 콜업에 성공했고, 실전 마운드까지 경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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