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한동안 마이너리그에서도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팀 내 상황과 맞물려 메이저리그(MLB)로 돌아온다.

'디 애슬레틱'의 레비 위버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는 8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양현종과 내야수 라이언 도로우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양현종의 콜업은 텍사스 팀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과 연결돼있다. 텍사스는 24일까지 마이크 폴티네비치, 찰리 컬버슨 등 4명이 코로나19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 이어 25일에도 데인 더닝 등 3명의 선수가 추가로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한꺼번에 많은 공백이 생기면서 텍사스는 마이너리그 자원을 급하게 올려야했고, 메이저리그 선발 경험까지 있는 양현종이 대체 선수로 선택된 것이다. 이로써 양현종은 69일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양현종은 4월 말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후 8경기에 등판했고, 그중에서 4번의 선발등판도 있었다. 콜업 후 초반에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으나 5월 26일 LA 에인절스전(3.1이닝 7실점)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고, 결국 6월 12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트리플A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에서 0승 3패 평균자책 5.59를 기록한 양현종은 트리플A에서도 비슷한 성적(0승 3패 평균자책 5.60)을 기록했다. 8월 이후로는 등판 기회까지 줄어들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팀 내 상황과 맞물려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비록 콜업은 됐지만 양현종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올라온 것이 아닌 만큼 많지 않은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잔류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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