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시절의 바에즈(왼쪽)와 리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컵스 시절의 바에즈(왼쪽)와 리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만들어냈던 시카고 컵스의 두 스타가 뉴욕 팀으로 트레이드되며 갈라졌다. 두 선수는 이적 첫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렸다.

컵스는 트레이드 마감 기한인 7월 31일(한국시간)을 앞두고 주전 선수들을 대거 타 팀으로 보냈다. 작 피더슨과 라이언 테페라를 시작으로 7월 30일에는 1루수 앤서니 리조를 뉴욕 양키스로, 다음날에는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를 뉴욕 메츠로 보냈다. 이어 같은 날에는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마저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했다.

특히 나란히 뉴욕 팀으로 옮기게 된 리조와 바에즈는 브라이언트와 함께 2016년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데 큰 기여를 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팀의 리빌딩 기조 속에 두 선수는 팀을 떠나야 했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홈런을 때려내는 리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홈런을 때려내는 리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먼저 팀을 옮긴 리조는 지난 31일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조는 0대 0으로 팽팽히 맞서던 6회 초 타석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신고식을 제대로 했다.

리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 날인 8월 1일 경기에서도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 이적 후 9번의 타석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8번이나 출루하는 활약을 펼쳤다.

하비에르 바에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하비에르 바에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리조가 대포를 가동하자 바에즈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바에즈는 메츠 이적 후 첫 경기인 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선발 4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바에즈는 6회 팀이 1대 4로 뒤지던 상황에서 신시내티 선발 웨이드 마일리의 높은 커터를 공략, 좌중간을 넘기는 추격의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비록 바에즈의 이날 안타는 이 홈런이 전부였지만, 이 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메츠는 9회 말 동점을 만든 데 이어 10회 브랜든 드루리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5대 4 역전승을 거뒀다.

6월 나란히 부진에 빠지면서 컵스의 추락을 막지 못했던 리조와 바에즈는 7월 들어 타격감을 회복하던 도중 트레이드를 받아들여야 했다. 과연 컵스의 우승을 이끈 두 선수는 뉴욕에서도 '우승청부사'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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