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김광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7월 마지막 등판에서 다소 흔들렸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새로운 마음으로 8월을 준비하기로 했다.

김광현은 7월 29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2.2이닝 5피안타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이 3.31로 상승한 김광현은 시즌 6패(6승)째를 기록했다.

7월 내내 0점대 평균자책을 유지했던 김광현이지만 이날은 다소 제구가 흔들렸다. 그러면서 2회 프란밀 레이예스의 홈런을 시작으로 3회에는 무려 3개의 홈런을 내주며 장타에 무너졌다. 패스트볼 구속도 시즌 평균보다 낮게 나오며 타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제구도 안 됐고, 제대로 된 구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라고 말하며 이날 경기를 자평했다. 4개의 피홈런에 대해서도 "다 맞을 공을 던졌다"라고 말하며 실투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불펜 투구일이 평소와는 다르게 등판 전날에 진행된 것이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김광현은 "그것 때문에 오늘 결과가 안 좋았던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자신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패배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광현은 오늘 패배로 인해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 수상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그렇지만 김광현은 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김광현은 "운이 좋게도 7월 한 달 동안 6이닝 이상 던지며 실점을 최소화해 이겼다"라며 7월 투구를 돌아봤다.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한 김광현은 "미친놈 소리를 듣겠지만 오늘 경기를 5실점하며 졌는데, 7월 한 달 동안 매 경기 2점씩 줬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넘어가겠다"라며 오늘 경기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부터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해보겠다"라며 8월을 맞이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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