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산체스에게 홈런을 내주는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회 산체스에게 홈런을 내주는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올 시즌 초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불펜이 오늘도 일을 냈다. 류현진(34)의 시즌 6승도 무산됐다.

토론토는 6월 16일(한국시간)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대 6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도 끝내기 패배를 당한 토론토는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는 4회 초까지 시소게임으로 흘러갔다. 토론토가 1회 말 무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자 양키스는 2회 초 곧바로 개리 산체스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토론토와 양키스는 3회 말과 4회 초에도 한 점 씩을 올리며 스코어를 2대 2로 만들었다.

이 흐름을 먼저 깬 것은 토론토였다. 토론토는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포일과 보 비솃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올리며 다시 앞서나갔다. 양키스가 6회 초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격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토론토가 분위기를 잡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에이스 류현진이 내려가자마자 토론토는 무너졌다. 7회 올라온 앤서니 카스트로가 시작과 함께 홈런을 허용하더니 2루타와 폭투 2개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세 번째 투수 칼 에드워즈 주니어가 부상으로 빠르게 내려가는 등 토론토의 마운드는 혼란을 겪어야 했다.

결국 토론토는 8회 초 대타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6대 5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토론토는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2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비솃이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이날 토론토의 선발투수로 나온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다소 불안한 투구였지만 최소한의 역할은 하고 내려갔다. 류현진은 팀이 앞선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 방화로 인해 시즌 6승이 날아가고 말았다.

반면 양키스는 선발 조던 몽고메리가 5점을 내주고 내려갔으나 뒤이어 등판한 구원진이 3.2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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