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회 말 투구는 2회부터 6회까지의 호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6월 11일(한국시간)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에서 화이트삭스를 만났다.

좌투수에게 강점을 보였던(OPS 0.808)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류현진은 1회부터 고전했다. 1아웃을 잘 잡은 류현진은 2번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타구 판단이 아쉬웠다.

요안 몬카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든 류현진은 그러나 호세 아브레유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허용,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첫 이닝을 힘겹게 마감한 류현진은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물론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3회에는 안타를, 4회에는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실점을 억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경기가 계속될수록 류현진은 점점 궤도에 올랐다. 5회에는 앞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를 2루 뜬공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6회에도 화이트삭스의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그 사이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을 돕기 위해 나섰다. 5회 마커스 시미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간 토론토는 6회 초 2사 3루 찬스에서 구리엘 주니어의 안타가 나오며 한 점 차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토론토는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이 6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후 토론토는 7회와 8회 한 점씩을 내주면서 승기를 화이트삭스 쪽으로 넘겨줬다. 토론토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리암 헨드릭스에게 선두타자 출루를 이끌어냈으나 끝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2대 5로 패배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은 3.34로 상승했다. 1회 집중 3안타를 맞은 것은 아쉬웠으나 이후 5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러나 타선이 도와주지 않으면서 류현진은 시즌 4패(5승)째를 기록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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