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김광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김광현(33)의 시즌 2승은 불발됐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또다시 웃었다.
김광현은 5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은 종전 3.06에서 2.74로 낮췄다.
쾌투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광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은 무득점 침묵에 빠지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팀은 연장 승부 끝에 6-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김광현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이날도 어김없이 김광현은 '승리의 아이콘'이 되었다.
경기를 마친 김광현은 화상 인터뷰에서 "6이닝을 채우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조금 아쉽기도 하고 항상 선발 투수로서 선취점을 주지 말자고 생각하는데 선취점을 줘서 그 부분이 아쉽다"면서 "오늘 야디(몰리나)가 사인 냈던 거를 거의 다 끄덕였고 두 개 정도 흔들었는데 그중 하나가 2루타를 맞기 직전의 공이었다. 직구 사인이었는데 고개를 흔들며 슬라이더를 던져 파울이 됐다. 그때 '직구를 던졌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총평을 남겼다.
그러면서 지난해 단축 시즌에 이어 올해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야구를 하루, 이틀 했던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5인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14년째 등판하고 있다. 특별하게 다른 건 없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서부 경기는 처음 가는 거 같은데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6회 타격에서 1루 땅볼을 쳤고 상대 실책에 의해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광현은 상대 더그아웃에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관해 미소를 보인 김광현은 "린드블럼이 계속 아는 척을 하고 이름을 불러서 조용히 하라는 표현을 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김광현은 지난 두 번의 등판과 달랐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그는 "투구수가 그 전보다 조금 적었던 것 같고 오늘 조금 더 컨디션이 좋았다. 그래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었는데 앞서 말했듯이 6회가 가장 아쉬웠다"면서 "중간에 내려 오고 싶어 하는 투수는 없다. 7회부터 다른 투수로 바뀌더라도 6회를 마무리 짓고 싶었다. 실투였던 공 하나가 아쉽게 느껴졌다. 그래도 팀이 이겼으니 충분히 만족하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다음 경기에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