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콜리세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오클랜드 콜리세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열악한 구장으로 손꼽히는 오클랜드 콜리세움을 대체할 신구장 건설이 늦어지면서 다시 한 번 연고지 이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월 12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을 통해 성명문을 발표하고, 오클랜드시의 신구장 건설을 촉구했다.

사무국은 "오클랜드의 새 구장의 진전 속도에 대해 여러 당사자들과 함께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신구장에 대해 리그 차원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클랜드 구단이 신구장 건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무국은 최근 몇 년간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미국프로풋볼(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가 오클랜드를 떠난 사실을 지적했다. 사무국은 "두 팀이 떠나면서 오클랜드 구단에 대한 지원이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국은 1968년부터 오클랜드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콜리세움을 대체할 구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콜리세움은 미래를 위해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한 사무국은 새 구장이 늦어진다면 다른 연고지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사실상 사무국이 오클랜드의 연고지 이전을 허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클랜드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항구 인근에 신구장 건설을 준비했다. 그러나 오클랜드시의 반대가 겹쳐 아직 제대로 된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ESPN'에 따르면 올 여름 시 의회가 승인한다고 해도 2027년 이후에야 완공된다고 한다.

최근 50년 동안 메이저리그는 단 두 번의 연고 이전을 단행했다. 1972년에는 워싱턴 세네터스가 연고지를 텍사스로 옮기며 텍사스 레인저스가 됐다. 2005년에는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워싱턴 D.C.로 연고지를 이전하며 워싱턴 내셔널스가 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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