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바우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트레버 바우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감정 표출에 솔직한 트레버 바우어(30·LA 다저스)가 팀 부진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바우어는 5월 10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바우어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을 면치 못했다. 팀이 1-2 석패를 당하며 시즌 2패째(3승)를 당했다. 타선의 빈곤한 득점이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18승 17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5할 승률도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다저스는 5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이는 4년(2017년 8월~9월) 만에 발생한 일이다. 다저스가 루징 시리즈 동안 거둔 승수는 17경기에서 고작 4승에 불과하다.
올해 우승 반지를 거머쥐기 위해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에 합류한 바우어는 팀의 하락세를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인터뷰에서 "팀을 대변하여 말하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로 화가 나고 지는 게 싫다. 나는 이기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다. 지금 우리는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쓴소리를 가했다.
그러면서 바우어는 "너무 이른 시기에 이런 얘기를 하는것 일 수도 있고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냥 땅볼 타구만 쳐서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라며 타선의 분발을 촉구했다. 다저스는 침체기 동안 전반적으로 타선의 침묵과 불펜의 난조가 역력히 문제점으로 노출됐다.
더불어 바우어는 동료들에게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느끼길 바랐다. 그는 "우리는 지구 우승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몽유병에 걸린 것처럼 걸어가서는 안 된다. 매일 상대와 싸워 이겨야 한다. 우리는 그걸 해내지 못했고 더 나아져야 한다"라며 강한 어투로 이야기했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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