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인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에게 현지에서도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양현종은 5월 6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3경기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1회부터 심상찮았다. 양현종은 1회 말 미네소타의 상위타선인 바이런 벅스턴-조시 도날드슨-넬슨 크루즈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 1사 후 미치 가버에게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후 두 타자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2루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던 양현종은 4회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호르헤 폴랑코에게 삼진을 얻어낸 양현종은 투구 수가 66개가 되자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속 투수 존 킹이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양현종은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이날 3.1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1995년 박찬호, 2013년 류현진의 5개를 뛰어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선발 데뷔전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1980년 대니 다윈 이후 처음으로 3.1이닝 이하로 8탈삼진 이상을 잡은 텍사스 투수가 됐다.

경기 후 'MLB.com'은 "양현종의 선발 데뷔전은 길지는 않았지만 비범했다"라며 뜻밖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 기사를 작성한 케네디 랜드리 기자는 3회가 끝난 후 자신의 SNS에 "양현종은 첫 선발 등판에서 빛나는 투구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텍사스 지역 매체인 '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역시 "인상적인 삼진을 잡아냈다"라며 양현종의 탈삼진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의 텍사스 담당 기자인 레비 위버는 양현종이 타자들을 두 바퀴째 만나면서 공략당했다는 내용을 소개하면서도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선발 등판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첫 등판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양현종에 대해 현지에서는 호의적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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