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광현은 4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1볼넷) 3실점으로 험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시즌 첫 등판에 임한 김광현은 투구수 68개를 기록했고 직구 평균 구속 88.5마일(약 142.4km/h), 최고 구속 90.2마일(약 145.1km/h)을 던졌다.
경기를 마친 김광현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1회에 많이 던져서 아쉽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처음으로 한 이닝에 두 번 타석에 들어가기도 했고 정신없는 경기를 했다"라며 복귀전 소감을 남겼다.

타자 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타자 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지 않으며 투수들은 예년처럼 타격에 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김광현은 빅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배트를 잡았고 3회초에 타자 일순하며 두 차례 타석에 들어가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김광현은 3회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두 번째 기회에서 3루수 방면으로 깊은 타구를 날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안타가 아닌 실책으로 기록됐다. 김광현은 이에 대해 "사실 베이스를 못 밟아서 아웃인 줄 알았다. (1루수가) 공을 놓쳐서 빨리 1루로 귀루했다. 아웃인 줄 알았는데 다행히 출루했고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광현은 "앞으로도 이닝을 끝내고 들어와서 그냥 쉬지 않고 타격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했고 이런 바쁜 경기에 좀 더 적응을 해야 한다"라며 타격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허리 통증을 털고 돌아온 김광현의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 그는 "앞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시즌을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빨리 몸을 만들어서 정상 궤도에 올라올 수 있게 할 것이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빨리 준비를 해야 할 것 같고 오늘 3이닝 밖에 못 던져서 아쉬웠는데 다음에는 6~7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하겠다.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굳건한 각오를 피력했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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